본문 아가 1:1-17
찬송가 605장 오늘 모여 찬송함은
아가서는 시대에 따라 견해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게 읽혀지는 책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이름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채 남녀의 사랑만 담고 있기 때문에 ‘왜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많이 생기게 하는 책이 아가서입니다.
그렇다면 아가서는 무엇을 말하는 책입니까?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줍니까? 한 마디로 결혼관계 안에서의 성적인 친밀함을 말하는 책입니다. 사랑의 연합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세 위격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서로 하나가 되심. 상호 교통하심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겁니다.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만드신 것이 아니라 남자는 여자에게 헌신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헌신하는 것을 통해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그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통해서 하나됨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아가서는 쓰여졌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1:1] “솔로몬의 아가라” 노래들 중에 최고, 최고의 작품이라는 말입니다.
이어서 2절부터는 여자와 남자의 사랑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이들은 약혼을 한 사이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주 적극적입니다. 특이한 것은 남자가 먼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먼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2절과 3절입니다.
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내게 입맞추기를 원한다는 것은 그가 나에게 입맞춤 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상대의 사랑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가 나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입맞춤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죠. 또한 그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좋다고 합니다.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다”는 것은 그의 명성이 아주 뛰어나다가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인들이 자신의 애인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멋있고 뛰어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러자 남자도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9절입니다.
9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그녀가 마치 바로가 끄는 병거의 준마와 같다는 것입니다. 바로가 끄는 병거의 준마가 무엇입니까? 품위 있고, 장신구들로 잘 치장된 말입니다. 말중에서 최고의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흠이 있거나 부실하면 절대 바로가 끄는 병거의 준마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자는 자신의 연인이 최고라고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매혹적이고 뛰어난 수 많은 여자들이 주변에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최고라고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자는 자신의 남자가 최고라고 인정을 하는 것이고,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최고라고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할 뿐만이 아니라 존중하고, 최고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아내와 어떻게 만나셨어요?”, “결혼을 하기 전에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저만 받는 질문이 아니죠. 결혼을 하셨다면 한 번이상 이 질문을 받아 보셨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하십니까? 아마 ‘어떻게 만났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무엇입니까? “콩깍지가 씌었었다는 생각 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완벽해서 결혼을 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이 사람이 나에게 최고다.’라는 생각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 그것이 결혼입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과 흠이 없는 사람을 짝 지어 주신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상대를 가장 좋게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허락하셔서 결혼을 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믿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은 배우자를 존중하고, 최고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허물이 보인다 할지라도 나의 배우자를 여전히 사랑하고, 여전히 존경하는 것. 그것이 ‘결혼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선물이다.’라는 것을 내 삶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배우자가 어떠한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던지 간에 오늘도 상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최고로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내를 남편을 위해 헌신하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수고하는 서로 상호보완의 관계임을 기억하여 배려하고, 이해하며 더 사랑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을 포함한 모든 사랑하는 주의 청년들이 주께서 허락하신 합당한 배우자를 만날 때까지 영과 육을 순결하게 관리하며, 기다리는 지혜와 인내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 ‘결혼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선물이다.’라는 것을 내 삶으로 증명하기 위해 배우자를 더 사랑하고, 존중하며, 최고로 여기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 우리의 자녀들과 주의 청년들이 주께서 허락하신 배우자를 만날 때까지 영과 육을 순결하게 관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