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잠언 25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20 장 – 큰 영광 중에 계신 주
잠언 25장 “왕을 모시는 신하된 나”
25장 1절은 25장부터 29장까지를 묶는 표제어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이죠. 솔로몬의 잠언이지만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했다고 말씀합니다. 유다 히스기야 왕은 북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한 뒤의 왕으로 이스라엘의 예배를 갱신하고 남북을 ‘여호와 신앙’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수되던 거룩한 말씀들을 집대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잠언도 그 공헌 중에 일부인 것이죠.
2절에서는 하나님의 영화와 왕의 영화가 등장합니다. 영화는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보통 하나님을 우리의 왕이라고 표현하지만, 여기서 왕은 하나님과 다른 이 땅을 다스리는 왕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일을 숨기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는데, 이 의미는 이 세계 이면에 이 세계를 운행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해석해보자면 숨기어진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것이죠. 이러한 숨기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역사하심을 살피어 들추어 선포하는 것이 왕의 영광입니다. 인간 사회의 정점에 있는 왕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업적을 쌓는 것이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그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것이 왕의 영광인 것이죠. 인간의 삶의 참된 가치와 영광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그분의 살아계심을 삶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죠.
4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찾고 드러내는 왕은, 그의 마음 또한 쉽게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그 뜻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은 왕의 마음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4절부터 15절까지는 왕을 모시는 신하 또는 백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4절에서 찌꺼기는 우리 마음에 있는 삶에 있는 불순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지워버려야 하죠. 그러면 주인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됩니다.
5절에서 악한 자는 악을 가리킵니다. 왕 앞에서 악을 제하여버려야 하죠.
6절과 7절은 스스로 높은 자리로 가지 말고, 겸손히 낮은 자리로 가라고 합니다. 나의 위치보다 낮은 자리에 가면 올라갈 것이지만, 나보다 높은 자리에 스스로 간다면 창피를 당하며 내려와야하죠.
8절부터 10절까지는 순간의 화나 유혹에 못 이겨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고 훗날의 일을 생각해야할 것을 권면합니다. 서둘러 다투었을때에, 훗날 같은 상황으로 곤경을 당할 수 있고, 비밀을 누설할 때에는 오히려 꾸중을 들으며, 훗날 본인에게 안 좋은 평가로 돌아올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11절부터 13절까지는 왕에게, 주인에게 칭찬받는 신하 및 백성을 보여줍니다. 말을 함에 있어서도 경솔하거나 남의 은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맞는 말을 하며, 책망이라 하더라도 슬기로운 지혜를 가지고 책망을 하는 자입니다. 이렇게 왕에게 칭찬을 받고, 왕에게 충성을 다 하는 자는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죠.
14절 선물한다며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가 있을 것처럼 다가왔지만 비를 뿌리지 않는 구름과 바람처럼 속이는 자입니다. 그에 비해 15절 부드러운 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단한 뼈와 같은 사람의 마음도 돌릴 수 있습니다.
16절부터 마지막 28절까지는 생활의 지혜를 드러냅니다. 다양한 지혜들이 많이 나오지만 28절이 핵심구절인 것 같습니다.
28절에서는 마음을 제어하지 않으면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성과 성벽은 외부의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존재가 없다면 적은 공격에도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마음을 제어하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죠.
마음을 제어한다는 것은 마땅히 품어야할 그 이상의 마음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죠.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그에 합당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27절에서는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 영광을 구하는 것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먹는 것을 탐하는 것이 좋지 못하며,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헛된 것입니다.
2절에서 말하는 왕의 영광이 무엇이었나요? 감추어진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것이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 영광인 것입니다.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은 헛된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품어야할 마음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마음은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과 정체성을 계속해서 인식하며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외의 것을 사랑하며, 나의 마음의 보좌에 하나님 외의 것을 앉히고자 하는 유혹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랑에 힘입어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넉넉히 감당하는 하루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