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주 음성 외에는 (446장)
말씀: 잠언 21장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왕의 마음이 하나님께 속해 있을때 봇몰과 같아 하나님이 임의로 인도하신다 말합니다. 봇물은 수로나 용수로를 통해 흐르는 물을 가리킵니다. 농부가 원하는대로 물을 흐를 수 있게 하듯이, 왕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지혜를 하나님께 두는것이 하나님의 능숙함을 우리의 삶에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긴 수로를 통해 물이 흐르듯 하나님이 능숙하게 이끌어가시는 삶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의 백성의 삶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사람들의 삶을 인도하시며 능숙하게 지도하실때 먼저는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십니다. 2절에서 나타나는 감찰하다는 말은 무게를 제거나 시험하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문자적으로 여호와께서 사람의 마음의 무게를 잰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동기와 목적을 모두 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막힘이 없이 능숙하게 흘러가는 수로는 다른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 수로위에 흐르는 물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마만큼 우리의 심령을 원하시며, 마음을 인도하시길 원하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감찰속에 나타나는 검증된 행위와 정의야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6:7절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도자의 삶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3절에서도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제사가 하나님의 구약백성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더 기뻐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사무엘상 15:22절에서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시대 사회에서 공의롭고 정의로운 사람은 국가안에 공존하는 헌법과 시민법등 함께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기본규칙들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 선민의 의무는 하나님이 제도하시고 원칙으로 삼으시는 규율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순종이 공의와 정의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길이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4절부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삶, 순종에 위배되는 악한자들의 특징적인 삶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4절에 나타나는 이 단어는 마음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일때는 무절제하고 자제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어떠한 규율에도 제한되지 않는 무절제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불순종이며, 마음에 하나님두기를 싫어하는 자들입니다. 4절본문에서 이를 더욱 강조하면서 악인의 모든 형통은 다 죄라고 말합니다. 악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5절에서는 부지런한자의 반대되는 조급한 자입니다. 6절에서는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자입니다. 약자의 소유를 착취하는 그 어떤 선한 동기가 없는 자들입니다. 결국 이와 같은 자들은 소멸되는 것입니다. 사회와 저들이 속한 모든 곳이 황폐해지고 썩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탐하는 것을 좋아하고 약자들을 돌보지 않는 자. 게으르며 정욕에 물든 자들입니다.
9절과 19절에서는 다툼이 지속되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집이라는 단어가 이 본문을 잘 해석해줍니다. 집에서 의견이 나누어지고, 화평하며 서로 복종하는 마음없이 타툼과 분쟁만을 유발하는 집은 아무리 큰 집이라 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이 아무리 좋다해도 내면의 평강, 여호와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감찰하시는 삶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8절과 16절에서는 길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결국 사람 앞에 놓여진 길은 두 갈래 길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얻는 명철의 길과 명철에서 떠난 사망의 길입니다.
성도의 거룩한 삶이야말로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제사요, 삶이요, 길이요, 영광입니다. 지혜로도 명철로도 모략으로도 여호와의 지혜의 우월성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31절에는 전쟁의 승패의 예를 다룸으로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고대근동사회에서 마병이라는 것은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무기였습니다. 이것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패의 주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또한 하나님의 개입앞에는 아무런 효력이 없음을 말합니다. 우린 하나님의 완전한 섭리안에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모든 전쟁의 승리는 오직 주님께 달려있습니다. 구원이 바로 주님께 달려있습니다. 그에게 순복하며 순종하는 자만이 주어진 길을 온전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백성이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우리의 소유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린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지혜도 우리의 모든 길도 다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을 관통하시며, 완전한 수로와같이 그의 공의와 정의가 물 흐르듯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