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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기도하는 그시간 (찬송가 364장)

말씀  : 신명기 17장


신명기17

오늘 읽은 신명기 17장에는 재판제도와 사법행정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어졌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명기 17장의 율법들과 곧 뒤따라 나오는 장들의 율법들을 보면 우리는 다른 어떤 제도나 기관을 세우라는 이야기 보다는 재판 및 법정의 기능 그 자체에 보다 많이 강조합니다.

(17:14, 개정)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왕정제도를 세우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왕정제도를 시작해 할 것 같으면 하라는 것입니다. 왕정제도를 할 때 법을 공정하게 시행할 수 있는 왕정제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제도를 택해도 좋은데 법을 공정하게 시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6절에 왕은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합니다. 17절에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합니다. 또 재산을 많이 두지도 말라고 합니다. 왕정제도의 문제점은 권력이 한 사람에게 몰리면서 공정한 판결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제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법의 공정한 시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7:4, 개정) 그것이 네게 알려지므로 네가 듣거든 자세히 조사해 볼지니 만일 그 일과 말이 확실하여 이스라엘 중에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함이 있으면

고소가 들어온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과 진실을 찾기 위해서 자세히 살펴보아야한다고 4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잘못되고 악의에 찬 증언의 위험성을 대비해서 한 사람만이 아닌 복수의 증인들을 요구하고 계십니다(6).

이제 가서 살게 될 아름다운 땅, 그 아름다운 땅에서 기대되는 아름다운 삶이란,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불공평한 상황을 고치고 공평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법과 제도들이 운영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왜 이렇게 법이 공정하게 시행되는 것을 강조할 까요? 공동체 때문입니다. 성경은 공동체 의식을 강조합니다.

좋은 신앙은 옆의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죄악된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것을 벗어나는 것이 신앙입니다.

좋은 신앙은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고, 공동체의 존립은 공의의 실현, 법의 공정한 시행에 있습니다. 억울한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 공동체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선지서를 읽어보면 이스라엘은 말기로 갈수록 공평과 정의가 무너져 내리고 부패해서 소외된자, 억울한 자, 가난한 자를 양산해 냈습니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는 이런 이스라엘을 향하여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인 가족을 생각해보면 가족 구성원 중에서 한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가족 전체가 편안하지 못합니다. 가족이 넷인데 세 사람은 모두 무사하고 평안하다 할지라도 그 중의 한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그 가족의 평안은 심각한 위협을 당합니다. 그래서 온 가족은 그 한 사람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힘과 노력을 집중하게 되죠. 이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사회는 도가 지나쳐서 가족이기주의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가족의 울타리 밖에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가족만 안전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뒤집어서 말하면 내 가족을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용서할 수 없고 내 가족을 불편하게 하는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들... 참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한 척도로 그 사람의 수용의 폭이 어느 정도인가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어서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가족만을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넘어서서 내가 속한 교회,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확대해서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생각만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대해 책임을 지고 희생을 하는 것처럼 그 공동체에 대해서 실제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뭔가를 희생하고 기여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용량이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님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가면서... 이 용량을 점점 더 넓혀나가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이것은 그 사람들과 한 통속이 되어서 그들이 굴러가는데로 굴러가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을 품에 안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용량을 점점 넓혀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담은 분이십니다.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을 담으신 분이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해서 내가 속한 공동체의 범위를 점점 넓혀가면서 결국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합니다. 그럴 때 로마서 822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피조물의 탄식을 들을 수 있고 그들과 그것들을 위하여 깊이 마음아파하며 하나님 앞에 중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으로 바꾸면 공동체 내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정의와 공평을 실현할 때만 개인도 공동체도 평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점을 아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기도 - 반둥을 섬기러 간  의료 단기선교팀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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