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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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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 _ 나눔과 섬김"
본문 : 신명기 15장
찬송가 (430장) : 주와 같이 길가는 것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그림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한 모세의 설교는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좋은 그림이 된다.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살아가면서 세워질 나라이기 때문이다. 
본문도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어떤 삶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매7년째 되는 해에 채무자의 빚을 탕감하라 _ “공동체 의식”
채무자에게는 은혜로운 말씀이지만, 채주에게는 부담스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부담스러운 말씀에 순종하면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다.
여기서 발견하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공동체 의식’이다. 3절에 이방인에게는 독촉을 하고,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면제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하나님 나라가 아닌 세상 나라에서는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함께 잘 먹고, 함께 잘 사는 것을 궁리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나만 가난하지 않으면 된다’가 아니고, ‘우리 중에 가난한 자가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이와같은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것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 (6절)
6절 말씀에는 하나님이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주시는 복에 대해서 말씀한다. 두가지 복을 주시는데, 하나는 꾸지 않고 꾸어주는 자가 되는 복을 주신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복은 통치를 당하지 않고 통치하는 자가 되는 복을 주신다. 
꾸지 않고 꾸어 주는 자가 된다는 것은 내 것을 쓰고 남을 만큼 흘러 넘치도록 채워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통치 받는 자가 아닌 통치하는 자가 된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통치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발견하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 방식은 ‘나눔과 섬김’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통치하고 다스림의 복을 주시는 것은 위에서 군림하고 지배하는 방식으로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을 나누고 섬기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그 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2,000년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죄로 인해서 깨어진 가나안과 같은 이 세상 나라에 주님의 통치 방식을 회복시키셨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심으로 몸소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신 것이다. 

마음의 문제
10절 말씀에 ‘줄 때에 아까운 마음을 품지 마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 말은 ‘나눔과 섬김’은 물질이 풍요로운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풍요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아무리 많은 물질을 가졌다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없고 풍요롭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남을 섬길 수 없다. 섬긴다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와같은 마음은 어디서 부터 나오는 마음일까? 우리의 마음은 사실 우리의 마음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믿음, 소망, 사랑의 주도권은 사실 나에게 있는게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해야지 결단한다고 사랑하게 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믿음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내가 믿어야지 한다고 믿어지는게 아니라, 믿는 마음이 생겨야지 믿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눔과 섬김의 마음’도 내가 즐겨 나누고 섬겨야지 마음을 먹는다고 그렇게 되는게 아니다. 겉으로는 그렇게 흉내낼지라도 속으로는 순전한 마음으로 나누고 섬기는 것이 아니다. 

기억해야 할 두가지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진정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본문 15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하셨음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오늘 이같이 네게 명령하노라 (신15:15)
두가지를 기억하라고 하신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 ‘죄에 종노릇하며 사단 마귀의 노예로 살고, 죽음으로 향해 걸어갔던 나’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고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 속량하셨다’는 사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살리시고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말씀이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마18:21-35)을 빌리면 ‘일만달란트 탕감받은 사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면제 받은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을 시작하면서도 먼저 우리가 받은 이 은혜를 기억하고,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때를 기억하고,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사건을 기억함으로 그 은혜로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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