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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오 신실하신 주  (찬송가 393장)

말씀 : 시편57편 1~11


오늘 이 시편 57편의 저자인 다윗도 자신의 처지를 낭만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믿음의 눈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복해 나갑니다.

57편의 표제어를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이 자신의 왕위를 다윗이 빼앗으려 한다고 오해하여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을 피해 굴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표제어에 보면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는데 알다스헷는 멸하지 마소서라는 뜻입니다. 지금 다윗은 하나님께 탄원할 정도로, 애원할 정도록 너무 너무 힘든 처지에 있습니다.

차라리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기름붓지 않았더라면 아버지 이새의 집에서 막내아들로 양이나 치며 넓은 들판을 다니며 행복하게 지냈을 것입니다. 이런 어둡고 좁은 굴에 숨어서 하루 하루 연명하면서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아주 촉망받는 장군이었습니다. 소년 장수로 골리앗을 무찔렀습니다. 전장에 나가면 한번도 패한적이 없습니다. 온 나라 백성들이 그에게 열광했고 노래불렀고 그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노래했고 그 노래를 온 몸으로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의 현실은 굴 속에 숨어사는 형편입니다. 그의 형편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구절이 오늘 4절 말씀입니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으르렁 거리면 금방 달려들 것 같은 사자들 가운데 있다고 표현합니다.

또한 자신을 불구덩이에 던져넣을 사람들이 주변에 둘러싸여 있다고 합니다.

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만 직시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이런 현실을 다윗은 믿음의 눈으로 낭만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암탉이 병아리를 그 날개 아래 모아 품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위은 캄캄한 동굴을 도리어 하나님의 날개 그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이 최상의 피난처요, 최고의 안식처라고 노래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낭만적 믿음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

 

사실 오늘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누구하나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문제로, 경제적 고통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매일의 삶이 견디기 힘든 인생입니다. 답답한 현실이 매일 매일 이어집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내 현실을 바라보는 낭만적 믿음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에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는 오늘도 가네라는 찬양 가사가 떠오릅니다.

 

누구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길

아무도 끝을 알 수 없네

사랑의 노래는 점점 희미해지고

내일의 두렴 넘치지만

나는 오늘도 가네

(어떻게 이 길을 갈 수 있는지 그 다음 이렇게 가사는 말합니다)

 

사랑의 주님이 나를 부르신 그 길

나의 힘으로 갈 수 없네

믿음의 길 위에 주가 예비하시니

십자가 사랑 의지하여

나는 오늘도 가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주님과 사랑을 나누는 낭만이 시인의 마음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도 없고, 낭만도 사라져 가는 오늘도 주님과 이런 낭만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이런 낭만이 다윗에게 용기를 불어 넣기 시작합니다.

7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굴 속에 있는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었고 용납하기 힘들었고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 있는 안식처라는 낭만적 믿음이 생기니 하나님을 위하여 살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확정되었다고 두 번이나 반복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확정되니 그 다음 변화가 찬양하고 노래하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잡히면 입술의 고백이 달라집니다. 마음이 잡히면 불평했던 입술이 찬양하고 감사하는 입술이 됩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은 삶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또 설레이는 마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소풍가는 날 아침이면 일찍 잠에 깨어납니다. 어머니가 학교 가라고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던 아이가 소풍날 아침이면 벌떡 일어납니다.

왜요? 설레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날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암흑같은 동굴에서 새벽을 깨우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힘든 하루 하루가 설레임이 가득찬 하루로 변화된 것입니다.

 

우리 앞에 처해져있는 복잡하고 날카롭고 어려운 현실을 믿음의 낭만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누렸던 삶의 변화가 여러분 가운데도 그대로 있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믿음의 눈을 가지고 어려운 현실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2) 기도로 새벽을 깨우므로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하루 하루를 힘있게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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