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56:1-13
찬양 찬송가 391 오 놀라운 구세주
다윗이 자신을 쫓는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의 가드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자 다윗을 발견한 블레셋 장군들이 다윗의 업적에 대해 아기스왕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아기스의 결정에 따라 다윗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이것이 시편 56편의 배경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안은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3-4절입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0-11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지금 다윗은 고통에 가까운 두려움을 안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4절과 11절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라는 말씀은 도전적이기까지 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혈육을 가진 사람. 다시 말해서 육체를 가진 인간. 하나님과 질적으로 다른 비교도 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인간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친구였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느브갓네살왕이 자신의 왕권을 상징하는 거대한 금 신상을 만들어 놓고 절을 하라고 했습니다. 만약 절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풀무 불에 던져 넣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앙에 맞지 않았기에 그들은 당당히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로부터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왕에게 고발까지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왕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들을 바로 처형하지 않고,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다니엘 3:15b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신도 자신보다 높고 강하지 못할 뿐더러 오직 자신이 너희들의 목숨을 구해 줄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교만으로 지금 이들을 협박하며 죽던지 자신에게 생명을 구궐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어떻게 대처합니까? 다니엘 3:17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혈육을 가진 사람에게 생명을 구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찾는 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환난 날에 겸손히 주께 나아가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들과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주를 의지하는 자들의 편이 되어 주십니다(9v).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8절입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고통을 당하며 울고 있는 성도의 눈물을 모두 담아두신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눈물을 한 방울도 헛되게 버리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시죠. 그 눈물 속에 담겨 있는 성도의 고통. 슬픔과 두려움. 이 모든 것을 알고 그대로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마침내 주의 공의를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눈물 흘리는 성도를 보호하시고,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하나님이 내 편이시라는 근거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오늘도 내가 하나님을 의지할 이유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회개하고, 주를 찾는 자들을 용서하시며, 그의 편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고통과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 눈물로 엎드리는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그의 편이 되어 주십니다.
아이가 없던 한나가 매우 슬퍼 크게 울면서 여호와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녀의 눈물을 담으셨습니다. 죽게 된 히스기아가 주께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그 기도를 들었고 눈물을 보셨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흘리는 그 눈물 방울을 한 방울도 헛되게 버리지 않으십니다.
고난과 고통과 두려움과 아픔을 안고 혈육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주께 나아가 눈물 흘릴 때 주님은 그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주께서는 그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십니다. 말씀교사가 맡겨진 영혼을 위해 눈물을 흘릴 때, 주께서 그 영혼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 놓여진 두렵고 좌절되는 이 현실 앞에서 혈육을 가진 사람. 세상에서 썩어 없어질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모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시고, 내 편이 되어 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 입시와 진로의 문제 앞에서 공의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우리의 자녀(다음세대)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