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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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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본문 : 요한계시록 17

 

16장 마지막을 보면 일곱 번째 천사가 일곱 번째 대접을 쏟아 부을 때 큰 성 바벨론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오늘 17장은 그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요한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봐서 16장의 일곱 대접 재앙의 반복적인 기록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만 단순 반복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지요.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누구인가?

 

17:5, ‘그의 (정확하게 번역하면 그 여자의입니다. 그러니까 음녀이죠.)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음녀가 누구라구요? 큰 바벨론이라구요. 바벨론은 모든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통칭할 때 성경에서 사용됩니다.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이미 14장 나팔재앙에서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벨론의 멸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짐승도 이미 앞에서 나왔죠?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시록13장에 보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땅에서 올라운 짐승, 두 마리 짐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짐승이 뭐라구요?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기 위한 사단 대행자라구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므로 사단의 권세가 꺽여서 사단이 활동할 수 없으니 사단이 대행자를 내세웠다구요? 그것이 세상 정치, 경제, , 문화, 정신, 철학등 세상 권력, 파워라구요.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한다구요. 그런데 이 짐승이 왜 붉은 빛인가요?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용이 뭐라구요? 사단이라구요. 그런데 이 용의 색깔이 붉은 용붉다구요. 붉은 짐승은 사단의 대행자라구요. 사단이 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요. 이 붉은 용, 사단이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라고 되어 있는데 짐승도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단과 짐승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는 같은 일을 하는 존재입니다. 음녀와 짐승이 함께 교회를 공격합니다. 성도를 유혹합니다.

17:10,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일곱 중에 다섯은 망했다면 현저하게 그 힘이 꺽인 것입니다. 하나는 있고 힘이 꺽였지만 지금도 계속 교회를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예수님이 재림하기 직전에 악의 공격이 극심하게 이루어질 때가 있다. 사단이 최후로 발악할 때가 있는데,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사단의 세력이 꺽였다고 방심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깨어있으라고 경고 하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끝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는 이 음녀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가?

17: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음녀를 누가 망하게 한다구요? 짐승이! 짐승과 음녀는 서로 동맹관계입니다. 같은 편입니다. 그런데 내분이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악의 세력은 내분으로 망하게 됩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교회에 회자된 적도 있습니다. 작은 교회가 왜 좋습니까? 가족같기 때문에 좋습니다. 서로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가 되기 때문에 작은 교회를 좋아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작다고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같이 지낸다고 좋은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이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가족을 일구더라도 그 시선이 밖으로 향하지 않으면 그것은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가족이 되어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이런 말이 교회에서 나와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목적은 가족이 되는 것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그 시선이 타인을 향한 존재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삼위일체,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이 세분이 완벽하게 하나로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이 세 분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완전합니다. 충분합니다. 그러나 완전과 충만이 하나님 됨의 증거가 아닙니다. 하나님 시선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언제나 타자를 향하고 계시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완전하고 충분하고 부족함이 전혀 없는데 전혀 다른 이질적인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독특성입니다. 타인을 받아들이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교회가 아무리 클지라도 그 교회는 온전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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