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예레미야 34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15 장 – 하나님의 크신 사랑
예레미야 34장 “자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34장부터 38장까지의 배경은 예루살렘 함락 전 남 유다의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중 34장부터 36장까지는 여호야김 왕과 시드기야 왕 시애에 이었던 4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34장에는 1절부터 7절까지 시드기야 왕의 죽음에 대한 예언과 8절부터 마지막 22절까지는 백성들의 자유와 하나님의 자유, 두 가지 자유가 등장합니다.
먼저 전반부 시드기야 왕을 향한 예언입니다. 1절과 7절에 그 시대적 상황이 나와있는데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군사를 일으켜 이스라엘의 땅들을 점령하던 기원전 약 588년 경의 사건입니다. 7절에 보면 라기스와 아세가라라는 두 성읍만 말고 다 점령 당했으니, 그 당시 왕이었던 시드기야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때에 2절,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바벨론 군대의 손에 예루살렘 성까지 함락시키실 것이며, 3절, 시드기야 왕도 그 손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잡혀가서 눈으로 바벨론 왕을 볼 것이라고 합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자신의 나라가 다른 나라에 의해서 멸망당하는 것은 굉장한 치욕과 패배, 절망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목이 잘려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의 내용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4절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칼에 죽지 않고, 5절, 평안히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시드기야 왕의 조상, 선왕들을 분향하였던 것같이, 장례하였던 것 같이 시드기야 왕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라 합니다. 비록 나라가 망하고 망국의 군주로 다른 나라에 끌려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여느 조상들처럼 평안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나라가 망한다는 슬픔, 망국의 군주라는 타이틀은 시드기야를 힘들게 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 가운데 살 소망을 완전히 빼앗아 가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8절부터는 백성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배경은 8절에 시드기야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맺고 자유를 선포한 후라고 제시됩니다. 이 언약과 자유는 9절 하나님이 출애굽 시대에 모세에게 알려주신 법 안에 있는 것들 중, 같은 히브리 민족이 노예로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라는 법을 다시 한번 우리가 지켜보자는 언약,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이었습니다.
10절에 보시면 이 계약에 가담한 백성들이 노비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나 11절 시간이 조금 흐르고 그들은 뜻을 돌이켜 노비를 끌어다 다시 노비로 삼았습니다. 이런 정황 속에서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고자 하십니다.
13절부터 먼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선조들과 맺으셨던 언약을 상기시키십니다. 13절에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고, 14절 그 내용은 히브리 사람이 노예로 오면 7년째 되는 해에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지키지 않았죠.
그런데 그런 관행을 깨고, 15절에 돌이켜서.. 하나님 앞에서 바른 일을 행하고자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약속을 했는데, 16절 그 바른 일에서 다시 돌이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자유롭게 하였던 노비들을 다시 끌어다가 노비로 삼았다고 지적하고 계십니다.
17절,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지 않았다며, 하나님께서 자유를 대신 선포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백성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가두어 두었던, 칼, 전염병, 기근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갇혀 있어서 이스라엘에게 큰 영향을 못 주었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칼, 전염병, 기근으로 치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18절부터는 그들이 언약을 맺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는데,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관례대로 송아지 둘을 쪼개고 그 조각 사이로 지나갔습니다. 이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이 송아지처럼 된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20절, 원수의 손에 넘기겠다고 하십니다. 이 송아지처럼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21절 바벨론의 손에 넘기겠다고 하십니다.
22절에 바벨론이 쳐들어올 때, 백성들은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선한 일을 행했지만, 그들이 다시 악한 길로 돌이킨 것처럼, 바벨론 군대를 돌이켜 유다의 성읍들을 처참한 황무지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많은 것을 구합니다. 그런데 막상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와 기도에 응답해주시면, 우리는 그것을 쉽게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을 누리기에 급급하고 그 응답에 대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가 간구한 것에 비해 너무나 작은 마음과 힘을 할애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많은 말을 늘어놓았지만.. 위기를 벗어나자 슬며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갔던 우리의 모습이 있다면.. 다시 한번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은혜의 끈을 결코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오늘 하루도 기쁨과 감사가 회복되며,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잊고 있던 감사가 살아나기를
2. 참된 회개가 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