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하나님의 크신 사랑 (15장)
잠언 15장 “여호와를 경외하는 선한 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습니다.”
불이 환하게 켜 있는 곳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상대방을 축복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말은 분명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겪는다 할지라도 누구는 그 상황에서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누구는 짜증을 내며 부정적인 말들로 본인의 마음뿐만 아니라 공동체 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왕의 손에서 탈출하기까지 열 번이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홍해 바다를 가르고 건너는 초자연적인 일들을 직접 체험한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불평불만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하늘과 새땅을 누리지 못한채 광야에서 죽어가야만 했습니다.
3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우리가 내뱉는 말은 모두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말입니다. 우리는 동일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하고, 남을 비방하는 저주와 비평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남을 저주하는 그 저주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성도가 고백하는 주기도문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과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으로 권면할 때, 동일하게 우리의 부족함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4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큰 말의 몸을 제어하는 것은 그의 입에 물려있는 작은 재갈입니다. 그리고 큰 배를 제어하는 것은 그 배의 작은 운전대입니다. 담배꽁초 하나의 작은 불씨가 온 산을 태우듯이, 우리 온 몸의 작은 혀에서 나오는 이 말은 작지만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의 말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말은 죽을 각오를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공동체 안에서 밝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사회와 국가를 통치하는 위정자들을 통해 국가의 안위를 좌우하는 큰 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몸의 작은 지체인 혀에서 나옵니다.
몇일 전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탤런트 추자연 씨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잘 활동하던 추자연씨가 갑자기 중국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이미 중국에서 잘 활동하며 유명한 배우가 되었기에 좋은 상태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자연씨가 이렇게 고백하더군요.
그녀의 오빠는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었고, 그녀의 부모는 이혼을 했습니다. 어린 자녀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것을 바라봐야 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정신적인 병을 앓게 되었고, 남편과 이혼 후 어린 추자연 씨에게 화가 날 때마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걔 대신 니가 죽었어야 했어!”
그리고 부모의 이러한 말들이 어린 시절 그녀의 마음속에 상처가 되어, 평생 고통스러워했고, 그녀의 삶을 방황하게 했으며, 평생의 짐이 되어, 결국에는 한국을 떠나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30초 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30년도 넘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그리고 공동체에서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합니까? 아니면 죽이는 말을 합니까?
9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
15장에서 초반부에서 저자는 ‘말’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면, 이제 9절부터는 이 주제를 ‘길’이라는 주제로 연결시킵니다. 저자는 ‘악인의 길 과 공의를 따라가는 자의 길’을 주제 삼아 이야기 합니다.
‘길’이라는 주제를 말하고자 하면, 우리에게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시편 1편일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우리가 즐겨 보고 외는 이 구절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허락하시는 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당면한 문제 앞에서 악인들과 같이 스스로 꾀를 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쫓는 그 길로 가지 아니하며, 오만하고 교만하여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들과 같지 아니하며,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밤낮으로 묵상하는 사람들입니다.
9-22절까지는 이 악인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과, 상황과 환경이 힘들고 열악하여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드러내는 악인들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그들은 교만하여 도통 여호와의 도를 따르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교만하여 게으르고, 보기에 화려해보이는 쉬운길로 가려 합니다. 그들은 무지하여 미련하고, 진리를 더 배우려 하지 않고, 따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의인들은 상황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부유한 자들입니다. 궁궐이나 초막이나 은혜 안에서 언제나 하늘나라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채소를 먹으며 살아도 서로 사랑하며 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합니까? 무엇이 그들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까? 잠언 저자는 15장의 마지막에서 다시 한 번 ‘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15장의 첫 부분이 ‘말’에 관한 교훈으로 시작했다면, 중간 부분에서는 의인과 악인을 비교하고, 그리고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다시 이 ‘말’에 관하여 언급하며, 저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26 악한 꾀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29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자기 꾀로 살아가는 악한 사람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입술에 선한 말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정결하다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한 말은 바로 의인의 입술에서 끊임없이 고백되는 기도입니다.
이 ‘선한 말’과 ‘의인의 기도’이 평행구절로 연결되어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31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듣는 귀를 허락하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지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의 근본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우리의 입술을 선하게 사용하는 것, 즉 무시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나를 낮추고, 나의 뜻을 주장하지 아니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기부인 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의 훈계를 길잡이로 삼고 살고자 하는 겸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며, 말 뿐만아니라 삶의 모습까지도 변화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변화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나의 말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일까요? 나의 노력과 습관의 변화일까요? 그것도 좋지만 먼저 우리의 내면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지혜를 구하며 한 발 한 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축복이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문제들을 모두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로, 간구로 나의 필요를 고합시다.
선한 말로, 공동체를 살리는 말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는 말로, 기도하는 선한 말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지혜를 구하는 오늘 기도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성령으로 충만하여 범사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믿음과 그에 합당한 행실을 하게 하소서.
2. 범사에 항상 기도하며 모든 것을 주께 맡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