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잠언 10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321 장 – 날 대속하신 예수께
잠언 10장 “지혜를 내는 입술”
잠언 10장부터 22장 16절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이 부분은 별다른 통일성이나 일관성 없이 묶여진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많은 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구조를 분석한 학자들이 있었는데요, 저희도 이 부분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장 1절부터 15장 33절까지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반의적 평행법 모음이라고 할 수 있구요. 16장 1절부터 22장 16절까지는 왕궁에서의 지혜자와 미련한 자의 대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본 10장은 전반부에 해당합니다. 10장 주제를 잡아보면 빈부와 언어의 관점에서 본 지혜자와 미련한 자의 대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지혜자와 미련한 자, 의인과 악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0장도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표제와 지혜와 빈부, 6절부터 22절까지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또는 의인과 악인의 언어와 그 영향이라고 할 수 있고, 23절부터 26절까지는 기쁨과 아픔입니다. 마지막 27절부터 32절까지는 의인의 항구성과 악인의 일시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1절에 보시면 지혜로운 아들과 미련한 아들이 등장합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는 지혜로운 아들의 모습을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그는 불의의 재물을 탐하지 않고 공의를 추구할 때, 여호와께서 영혼까지 주리지 않게 하실 것이고, 부지런히 행할 때에 추수 때에 거둘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아들은 그 반대의 모습이지요.
6절부터도 의인과 악인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계속해서 설명해갑니다.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고, 사람들은 의인을 칭찬할 것이며,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아 순종하고 바른 길을 행하는 자는 그 걸음이 평안할 것입니다. 의인의 입은 생명이 나오는 샘과 같으며 사랑은 허물을 가립니다.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고,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그 입에 간직하며,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입술을 제어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고, 그러한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으며,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할만 합니다.
22절에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하나님께서는 근심을 겸하여 주시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부를 축적한 사람은 그것을 잃을까 근심하며 살게 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 복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죠. 부를 가지고 근심하지 않습니다.
23절부터 26절까지는 노동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와서 읽어보면 이해를 더 도울 수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일을 함에 있어서 악한 일을 행하며, 결국에는 그가 두려워하는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심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회오리 바람이 지나가버리면 악인은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반면에 의인은 흔들리지 않고 남아있겠죠. 26절에는 악인이 없어져버리고 게으른 자가 등장하는데, 그런 자를 부리는 자는 그로 인하여 눈이 시고 매운 것처럼 거슬릴 것입니다.
장수, 오래 사는 것은 예로부터 구약에서도 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27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는 장수하지만 악인은 그 반대로 수명이 짧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8절에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의인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지 않는 악인의 소망은 반드시 끊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행하심은 정직한 자를 지키실 것이지만, 악인은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을 지키실 것이지만, 악인은 지키시지 않아서 땅에 거하지 못할 것입니다. 의인은 참된 지혜를 말하며, 참된 기쁨을 말할 것입니다. 반면에 악인은 패역, 악한 꾀를 말하며, 결국 혀가 잘리는 것처럼 그의 주장은 폐기될 것입니다.
이 아침 우리의 입술이 말하는 것과 우리의 귀가 듣는 것은 의인의 말에 가까운지 악인의 말에 가까운지 돌아보는 시간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우리를 의롭다 칭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면서, 우리의 삶의 모습도 의인의 모습,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 드러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