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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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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날 대속하신 예수께 (321)

잠언 14 착각하는 신앙을 버리고


보이지 않는 고릴라 라는 책이 있습니다. 몇해전 한국 EBS방송 프로에도 나와서 열풍을 일으킨 사람의 인지능력에 대한 연구중의 하나를 책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고릴라가 있으면 당연히 눈에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농구장에 난입한 고릴라라면 당연히 못본다는 것이 더 힘듭니다. 이것이 상식인데요, 이러한 상식을 뒤업은 것이 바로 하버드대학교의 대니얼 사이먼스 교수입니다. 이 교수와 연구생들은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보고싶은것만 본다는 것을 이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증명해내었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옷을 입은 사람들이 농구공을 서로 패스합니다. 이때 관찰자는 실험자에게 흰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몇번 공을 잡고 패스하는지 세어보라고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약 1분정도 흰옷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 검은 색의 털을 가진 고릴라가 돌아다닙니다. 당연히 눈에 띌것 같지만 실험대상의 50%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고요, 다른 대답자도 정확하게 고릴라라고 대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번 공을 패스하는가에만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집중을 하니까 아주 특이한 상황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을 학문적용어로 무 주의 맹시라고 부릅니다. 주의하지 않는 것은 안보인다는 이론입니다. 사이먼교수는 이 무주의맹시이론을 통해 사람들은 6가지 일상에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앞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것과 같은 주의력 착각, 엉뚱한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여기는 기억력착각, 자기 능력을 과신하는 자신감 착각, 모르면서 안다고 우기는 지식착각, 우연의 일치를 놓고 얼토당토 않는 이론을 만들어내는 원인착각, 훈련을 통해 지력을 몇곱절 증대시킬수 있다고 믿는 잠재력착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이먼 교수가 이 실험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지의 착각에서 벗어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인식의 왜곡을 넘어 진실된 세상을 바라보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바로 인간됨이다 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실때 사이먼 교수의 이 관점이 도움이 됩니다. 성경은 인간이 죄의 영향때문에 스스로 온전하여 질수 없는 존재임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먼교수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 인간은 착각하는 존재임을 성경은 이미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스스로 하는 결정, 사고, 인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잠언을 읽으면 참된 지혜가 제시되고, 우리가 그 참된 지혜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도 그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지혜의 길과 어리석은 길을 대조해서 지혜의 길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부각시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온전하지 않은 인간임을 인정한다면 당연히 온전한 지식, 온전한 지혜를 어떻게 알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착각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지혜의 길인줄 알았는데 결국 나의 집착때문에 착각한 것일수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예는 많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그것이 사탄의 역사라 여기고 기도만 합니다. 기도외에 이런 능력이 나갈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중요한 이유이고 그것을 참으로 믿는다는 착각으로 아이를 방치합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아이는 별것아닌 병인데도 방치되어서 죽고 맙니다. 그런 부모를 기자들이 인터뷰할때 이상하게도 그들은 죄의식이 없습니다. 믿음의 길, 참된 지혜의 길을 걸어간다고 여전히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보아도 악한길이지만 잘못된 집착은 우리의 오감을 마비시키고 그것이 지혜라고 속삭입니다. 그렇다면 온전하지 못한 우리가 어떻게 참된 지혜의 길을 걸어갈수 있을까요? 분명 성경은 참된 지혜의 길에는 생명이 있고, 그렇지 않는 길에는 죽음이 있다고 말하는데, 온전하지 못한 우리는 어떻게 편견없이, 착각없이 이 참된 지혜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 답을 여러가지 문장으로 말하나 결국 한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멸하느니라.”(2절)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지혜가 있는 사람입니다.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납니까? 여호와 하나님을 대하는 자세로 나타납니다. 9절에서는 그것을 죄와 은혜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12절과 13절은 그렇게 결과가 다르지만 겉은 비슷하기에 우리가 착각할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어떤길은 바르게 보이지만 실제는 죽음의 길이야, 웃거나 즐거워도 슬픔과 근심이 있기도해... 착각하는 인생을 말합니다. 지혜의 길인줄 알고 달려갔는데 결국 그 길과 걸음이 잘못된 길이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분명 지혜의 길이 어떤것인지 알고 그 길을 달려가고 있지만 착각의 길일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분명 사람의 힘으로 안된다면 어디에서 우리는 이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악인은 그의 환란에 엎드려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23~24절)

여호와 하나님이 견고한 의뢰라고 말합니다. 이말은 강하고 확실한 안전함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서만 착각이 아닌 실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석이신 주님을 만날때 우리는 착각의 늪에서 헤어날 피난처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27절의 말씀은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생명임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안에서 사망을 벗어나 생명의 길을 경험할 수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여기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만 주신다. 나를 좋은 곳으로만 이끄신다, 그러니 나에게는 좋은 일만 있어야 한다... 죄송하지만 이것이 착각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착각에 있기에 말씀을 기복적으로만 보고, 삶에서도 좋은 일만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전제에 32절의 말씀을 덧입혀주십니다. 그 말씀이 무엇입니까?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위기입니다. 아픔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저주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소망이 있습니다. 이것이 참된 지혜이신 주님을 만난 사람이 누리는 인생입니다. 지금의 삶에서, 지금의 결과에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주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기에 죽음이라는 인생의 가장 마지막 아픔의 순간에서도 소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가치를 나의 지식으로 판단해서 믿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자체를 내안에 모셔서 하나님의 판단에 나의 모든 지정의를 내어 맡기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참된 소망이며 참된 지혜입니다. 이 지혜가 있을때 우리는 착각하여 왜곡된 지혜가 아닌 명철을 가질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은혜를 우리가 누림으로 착각의 신앙이 아니라 생명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을 우리의 모든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게 하소서

2.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이 주의 은혜로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3. 수요기도회를 통해 주님의 응답을 경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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