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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270)

잠언 9 : 지혜와 어리석음

 

오늘 말씀은 잠언의 서문인 1장에서 9장까지의 말씀을 종합하는 결론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결론의 말씀답게 지금까지 각각 따로 떨어진 장소에서 등장하는 지혜의 여인과 미련한 여인이 한장소에 등장하며 최종적인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즉 같은 모습 같은 장소에서 지혜의 여인과 우매한 여인이 어리석은 자들을 초대하는 장면으로 극화하여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참된 지혜의 길이 가지고 있는 진짜 모습을 알게 합니다.

먼저 1절에서 6절까지의 말씀은 지혜의 여인이 준비한 잔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13절에서 18절까지의 말씀은 우매한 여인이 준비하는 잔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드러나는 그 모든 모습이 같다라는 것입니다. 7장과 8장에서 우리가 말씀을 통해 보았듯이 우리의 눈으로는 무엇이 지혜이며, 무엇이 우매한 것인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완전히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바로 그러한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혜의 여인이나 우매한 여인 모두 집에서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둘다 모든 사람들이 들을수 있는 성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둘다 먹을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지혜의 여인에게는 생명이 있지만, 우매한 여인이게는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완전히 다른 길이었지만, 그 길을 걸어가고 있을때에는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외형상으로는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혜의 한계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내가 걷는 그 길이 생명의 길이지 스올을 향해 가는 길인지 깨달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힌트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7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 본문을 후대에 삽입된 말씀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문맥과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길과 우매한 길을 비교 대조하는 본문에서 갑자기 지혜를 미워하는 자에게 힘쓰지 말고 지혜로운 자에게 지혜를 더하라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혜의 길과 우매한 길을 외형적으로 알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면 결국 7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이 말하는 것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드러나는 현상을 보지 말고 원리를 보라는 것입니다. 10절의 말씀은 이렇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지혜의 길의 시작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경외한다는 것은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이 나의 구주시라는 믿음의 고백이 전제되어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인생의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을 말씀을 통해 아는 것이 명철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혜의 길과 우매한 길을 구별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가진 지혜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알려주시고 보여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의 저자는 8절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주님을 알고 있는 자에게 주의 진리를 더욱 더 알리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르는 자를 설득하거나 논쟁하지 말고 오히려 주의 복음의 삶을 사는 이들이 더욱더 복음의 삶을 살도록 돕고 협력하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말로서 설득하려 하지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더 견고히 지키는 삶으로 보여주라는 말씀입니다.

잠언의 저자는 이러한 명제를 기초로 지혜자의 길이 생명의 길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자는 어리석은 자들을 초청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1절은 완전한 집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고 2절은 그곳에서 손님들을 위한 최고의 음식을 스스로 준비해놓았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3절의 말씀처럼 여종을 보내어 아주 정중히 초대합니다. 그리고 초대된 이들에게 풍족한 음식으로 먹이며 진리의 길이 무엇인지 제시하여 줍니다. 반면에 미련한 여인은 어떻습니까? 이 여인은 자신의 우매함을 간염시키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무런 준비없이 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음식을 주기는 하지만 그 음식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격언처럼 들리는 말을 하지만 그녀에게는 지혜의 여인이 가지고 있는 생명이 없습니다.

이처럼 분명 두길은 시작과 결과가 다릅니다. 하지만 이것을 분별하는 것은 주님뿐이십니다. 그래서 저자는 주님의 말씀으로 지혜로워야 한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의 요소들을 닮는 것이 잠언의 핵심이 아니라, 지혜의 시작이며, 지혜를 이끄시는 분인 주님을 만나는 것이 잠언의 핵심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믿음은 주님을 경외하는 믿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하는 믿음입니다. 이것이 없이 지혜자의 삶을 따라하려고 하는 것은, 모래위에 지은 집과 같습니다. 오늘 미련한 여인이 제시하는 길처럼 스올 깊은 곳에 있으면서 알지 못하는 처참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혜의 근본이신 살아있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살아있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다가오는 미련한 여인의 유혹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온전한 지혜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2. 각종 테러의 위협에서 보호하시고, 주의 이름의 승리를 선포하게 하옵소서

3. 수요기도회를 주께서 인도하시고, 응답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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