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
잠언 4장 "참된 지혜의 시작점- 마음"
잠언서는 격언집, 교훈집으로 해석하듯이 짧은 구절안에 수많은 진리들이 담겨있는 말씀의 보고입니다. 그래서 잠언 한장 한장마다 특별한 주제나 제목을 잡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늘 말씀도 하나의 주제로 묶기는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4장의 구성을 보면 큰 흐름은 정의할수 있습니다.
먼저 1절에서 9절은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서부터 받은 훈계를 아들들에게 전하는 회고문의 형식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10절에서 19절의 부분으로 의읜의 길과 악인의 길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번째 부분은 20절 이후의 말씀으로 앞부분처럼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비교하지만 신체의 여러기관들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그 길을 제시하고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보입니다. 그것은 지혜와 명철을 따르는 긍정적인 의의 길과 그렇지 않는 악한 부정의 길의 비교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와같은 의의 길과 악의 길을 제시하면서 '무엇을 선택할래?' 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길을 비교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처음 1절에서 9절까지의 기록을 통해 가족의 혈통을 통해 전수되어온 지혜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단순한 지혜가 아니라 아버지의 부성이 그대로 묻어있는 지혜의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버지가 인생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그 진리의 말씀들을 모으고 모아서 자녀에게 핵심만 전달하고자 한것이 바로 잠언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다가 아니라, 최고의 것을 자녀에게 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모든 마음이 담긴 인생의 해답을 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잠언에는 단순한 좋은 말들의 나열을 넘어서는 아버지의 친밀함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5절에서 9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솔로몬의 입에서 나오는 이 지혜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를 원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까? 한마디로 애정의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합니다. 지혜를 얻으라는 말은 다가가라는 말입니다. 또한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품으라고도 말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성적인 애정의 표현을 말할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다가가서 사랑하고 품으라는 이말은 실제 건강한 부부관계속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실제적인 친밀감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부간의 성적인 삶은 부부를 건강하게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것처럼, 지금 대대로 전해오는 이 잠언의 말씀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분명 활력을 주는 말씀임을 더 강력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만 누릴수 있는 그런 친밀하고 깊은 관계, 그러한 관계처럼 깊고 친밀한 사랑의 감정으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하는 말씀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잠언 4장의 배경에 있기에, 10절 이하에서 말하는 의로움의 길과 악한길은 선택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당연히 의의길을 걸어가야 함을 전제하고 말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구절이 13절입니다.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13)
이 구절은 잡아라, 놓치지 말아라, 지키라 라는 반복적인 서술어를 통해서 반드시 이 지혜를 획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지혜와 훈계를 따라가면 좋은것이다 라는 말이 아니라,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는 명확하고 엄숙한 선포가 바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자, 그 마음을 경험함 믿음의 아버지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의의길에 서기 위해 조심해야 하고 경계해야하는 악의 길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20절이하로는 의인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실제적인 실천을 우리의 오감에서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귀는 아버지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입술은 좋은 말을 하고, 눈은 선한것을 보며, 발은 주의 길을 예비하도록 달려가며, 악한 길에서는 즉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악함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려고 애쓰는 삶이 곧 주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신약시대의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정말로 열심히 주의 길을 따라가는데, 정작 주님의 평가는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평가가 나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지혜를 따르기 위해, 참된 실천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전제가 그럼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23절)
히브리적 사고에서 마음은 사람의 인격적인 활동의 중심지이자 지,정,의의 근거입니다. 즉 사람의 진실성의 가장 처음을 마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마음을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을 해석할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감추고 겉만 꾸밀수 있습니다. 그렇게 겉만 꾸며도 사람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이러한 능력이 뛰어났던 이들입니다. 의의길을 걷는 것처럼 자신들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의의길이 아니라 세상적 탐욕과 욕심으로 가득차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자신들의 마음을 찔르시는 예수님을 그렇게도 없애려고 궁리를 했던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솔로몬은 우리의 겉모습을 치장하기에 앞서 우리의 마음을 먼저 바라보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 합니다. 의의길을 걷는 것도 중용한데, 왜 걷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오늘 이 잠언의 말씀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담긴 사랑과 생명의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의의길과 생명의 길이 어떠한지도 알았고, 또 어떻게 우리의 눈과 입과 손과 발을 움직여야 하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남은 우리의 마음은 어떠하십니까? 오늘 이 새벽시간에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우리의 중심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불꽃같은 눈동자를 기억하시며 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기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지혜를 사랑하고 찾아가는 시작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중심에서부터 만난 지혜의 힘으로 살아갔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도 우리의 중심에서 부터 시작하는 진실한 지혜를 통해 하나님의 의의 길을 걸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참된 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2. 환우와 환우의 가정을 살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3. 혼란한 세계경제와 터키테러사건 등의 무분별한 사고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시고, 두려워하지 않고 승리의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