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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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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주의 손에 맡깁니다” 시편 31편 


  오늘 묵상하는 시편 31편은 기도, 신뢰의 고백, 감사, 애통, 원수에 대한 저주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기에 어떤 하나의 형식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에 따라 감사시로, 아니면 개인의 애가로 구분하거나 여러가지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고 합성시라고 부르기도합니다. 

  문학적인 부분과 주제만을 파악하려고 하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인의 마음입니다. 시인의 처지입니다. 오늘 말씀은 그래서 시인의 마음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해석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상황과 처지와 마음을 알수 있는 중요단어는 “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손과 원수의 손을 아주 강하게 대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은 원수의 손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그 원수의 손에서 다윗이 벗어날 길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손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의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말씀이 4절과 5절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지금 다윗은 원수의 그물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피하려고 했는데 그의 삶은 원수의 그물안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과 현실적인 삶의 아이러니에 다윗이 있습니다. 믿음의 길에 서려고 그렇게도 몸부림치는데, 그의 앞에는 헤어나올수 없는 원수의 그물이 있으며, 그곳에서 발버둥칠수록 더욱더 그 그물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아이러니가 노래에 묻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를 하다가 애통을 하다가 반성도 하고, 갑자기 찬양도하는 것입니다. 신앙과 현실의 삶의 간극이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는 수많은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명제와 수많은 문학적인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몸부림의 종착지가 어디일까요? 시인 다윗의 마지막 마음의 쉼터는 어디이겠습니까? 함께 13절과 1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망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님을 의지하겠습니다.’나는 의지하겠다’는 문장이 히브리어 문법에서는 강조의 표현입니다. 즉 다윗은 지금 내 형편이 내가 믿고 내가 표현하고 있는 이 신앙의 모습과 정반대여도 나는 확실하게 주님을 의지하겠다는 의지적인 선포인 것입니다. 그의 이 확고한 의지는 다음절인 15절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앞날은 분명히 주의 손에 있기에 나는 끝까지 주님을 붙들겠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마음이며, 다윗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삶과 신앙이 다른 아이러니속에서도 주님을 붙잡고 주의 손에 있는 것 자체를 만족한 다윗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21절과 2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하나님의 보호, 하나님의 사랑을 다윗은 경험합니다.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는 말은 환난에 처한 성도가 경험하는 최악의 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경험하고 있는 것은 최악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난것입니다. 그곳에서 한량없는 주의 은총을 목도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그 말할수 없는 은총의 이유를 끝까지 붙든 주의 손때문이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마지막에 이 은총을 백성들이 동일하게 누리기를 바라며 이렇게 찬양합니다. 23절, 24절말씀입니다.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주님을 찾고 찾음에도 삶의 모습은 그모습과 반대로 나타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말씀으로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원수의 손에 내몰려도, 원수의 그물에 걸려 있어도, 신앙의 바닥을 치고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이 주의 손에 있다면, 그의 손을 바라본다면, 주님의 보호는 분명히 우리에게 펼쳐진다는 이 언약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윗처럼 주님을 사랑함으로 실제적인 삶의 역전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1. 시인의 노래처럼 지금의 상황에 주저앉지 않고, 주의 손을 붙들고 일어서게 하소서 

2. 교역자와 평신도리더쉽위에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시고,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위해 매진하게 하소서

3. 성도 한명 한명의 삶속에 임재하셔서,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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