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북쪽을 향하여 하박국 선지자처럼 묻습니다. "주여 언제까지 입니까?" 작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내 선교사들의 대량 추방은 계속되어 중국에 거주하는 선교사들의 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희팀 현장 선교사 일부를 비거주선교사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피하기 보다는 일시에 모두 추방되면 그간 생명을 걸고 일궈놓은 사역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경을 넘어 갑자기 이사하고 자녀들의 학교를 옮겨야하는 사역자들은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현장 거주를 원하는데도 선교사와 사역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진행하는 리더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이 어려운 결정에 순복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순종을 삶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하소서"
북녘 땅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감사합니다. 닫힌 문도 있지만 새로운 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복음은 생명의 씨앗입니다. 이 씨가 뿌려진 곳에 생명은 자라고 있습니다. 좀 더디 자라고 토양은 척박하지만 우리의 기도와 사랑을 먹고 자라고 때로는 순교의 피 속에서 생명의 꽃을 피웁니다. 중국에 문화 혁명이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이 생명은 상상을 초월하게 들풀처럼 번져 있었던 것처럼 어느날 북녘 땅에서도 우리는 그보다 더한 것을 볼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미리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저희 발걸음 뒤에는 동역자의 기도와 헌신이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새롭게 열린 문으로 주의 사랑과 생명의 씨가 계속 전달되게 하소서
2. 가정과 자녀들의 학교를 옮겨야 하는 선교사들의 필요를 채워주소서
3. 위험 속에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함께 하는 현장 동역자들을 지켜주소서
4. 영육간에 강건하여 이 선교사들을 좋은 지도력으로 잘 섬기게 하소서
2017. 3. 19. 정인수 김은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