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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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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하나님


찬송  141장 성령이 계시네

말씀  욥기 38:1-41


욥기 9:3에서 욥은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틈만 나면 하나님과 변론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욥기 23:8-9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도무지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변론을 통해 자신의 의로움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는데, 하나님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욥은 하나님께서 침묵으로 일관하시며 자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시지만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숨어계신 줄만 알았던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3절에서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라고 말씀하시죠. 어떤 질문이었습니까?


첫째,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셨는데, 그 때 네가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구가 일정한 터전 위에 서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우주관에 기초한 질문을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확하고 굳건한 기초 위에 땅을 세우셨는데, 그것을 세우는 것을 봤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바다의 경계에 대한 질문입니다.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라고 물어보십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만드시고, 바다를 창조하셨음을 알리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창조주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죠.


세 번째 질문은 네가 한 번이라도 아침에게 명령하여 동을 트게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태양을 움직일 힘과 능력이 있냐고 질문하는 것이죠. 당연히 그럴 수 없죠. 우리는 아침에 일어날 알람을 맞출 수는 있지만 태양을 끌어 올 수는 없습니다.


네 번째 질문은 바다의 샘에 들어가 본 적이 있냐는 질문입니다. 또한 깊은 바다 계곡을 걸어다녀 본 적이 있으며, 지구의 구석구석을 다 알고 있냐고 물어 보십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천체의 운행과 기후 현상에 대한 질문입니다.  빛이 어디서 오고, 어둠이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 눈 창고에 들어가 보았느냐? 우박 창고에도 가 보았느냐? 번개가 흩어지는 곳이나 동풍이 땅에서 흩어지는 곳을 알고 있느냐? 누가 폭우의 길들을 내었느냐? 천둥의 길을 누가 마련했는지 너는 아느냐?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곳, 아무도 없는 사막에 비를 내리고, 더없이 메마른 땅에 물을 대고, 그 곳에 싹을 돋게 하는 이가 누구냐? 얼음과 하늘의 서리는 어디에서 왔느냐? 별 무리를 계절에 따라 이끌 수 있느냐? 구름과 물과 번개를 다스릴 수 있느냐?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신 일들을 누가 했는지 아느냐? 너는 그것을 보았으며 알고 있느냐?라고 욥에게 물어보십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통해 천지만물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움직여 가고 있음을 욥에게 알리고 계신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은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고, 흉내도 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너무나 쉬운 일이고, 평범한 일입니다. 우리의 머리로는 감당할 수 없고, 우리의 지혜로는 그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하나님의 편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의 창조주이자 주인이시고, 바다와 하늘과 모든 동물과 천체를 만들고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순간도 그것을 내버려 두신 적이 없으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이지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어떻습니까? 인간의 머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다 한들 하나님의 지혜에 견줄 수가 없고, 인간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한들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할 수준은 되지 못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경영에 두각을 보인다 할지라도 꽃송이 하나 피고 지는 것을 제어할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수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해도 실제로 보는 것보다 보지 못하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발달하여 보다 많은 것을 찍고, 넓은 것을 담는다 할지라도 렌즈 속의 모습만 볼 뿐입니다. 스마트폰이 발달하여 지구 반대편을 볼 수 있다 할지라도 화면 속에 들어오는 정보만 취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세상에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지 못하면 없다고 생각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고, 지금도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지 못하여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실수를 범하는 것입니다.


욥이 바로 그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고난을 당하자 보이는 고난의 흔적은 믿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는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38장에서 욥에게 말씀하실 때나, 1장에서 사탄과 대화를 나누실 때나, 욥이 고난을 당하여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며 하나님을 찾을 때나 하나님은 늘 욥과 함께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이것을 알려 주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승승장구 할 때나, 한없이 힘들 때나, 고난과 고독 속에서 허우적 거릴때나, 주님을 불신하고 외면할 때도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할 뿐이지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전혀 가본 적 없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우리의 길을 예비하시고,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안고 가십니다. 그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보이지 않지만 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2.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오프라인 수요기도회에 크신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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