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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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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라
(욥기 26장)

내용관찰
오늘 본문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6절까지 ‘욥이 빌닷에게 하는 말’과 7~14절까지 ‘욥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 내용상 이렇게 2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욥이 빌닷에게 하는 말 (1~6절)
먼저 1~6절까지 욥이 빌닷에게 하는 말을 보겠습니다. 
성경 낭독하시는 분이 욥의 늬앙스를 잘 살려서 읽어 주셨죠~ 2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네가 얼마나 힘이 세면, 이렇게 힘 없는 나를 참 자알~도 도와 주는구나” “네가 얼마나 기력이 넘쳐 났으면, 이렇게 기력 없는 나를 참 자알~~도 도와주는구나!” “네가 얼마나 똑똑하고 지혜로운지, 나 같은 지혜 없는 자를 참 자알~도 도와주는구나!” 
무슨 늬앙스죠? 빌닷이 스스로 마음에 생각하기를 ‘나는 힘이 있다’ ‘나는 기력이 넘친다’ ‘지혜롭다’ ‘많이 안다’ 하는 것을 욥이 비꼬는 듯한 늬앙스입니다. 

4절에 보시면 “네가 누구의 정신에서 나와서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고 합니다. 여기서 ‘정신’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창2:7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고 할 때, 그 ‘생기’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니깐 욥의 말은 ‘빌닷, 너가 하는 말들이 도대체 누구! 어느 영으로 부터 받은 말을 하고 있는거냐?’ .. 쉽게 말해서 ‘지금 제 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5절에서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다’ 하면서 빌닷의 판단과 정죄로 인해 죽은 자나 산자나 모두 두려워 떤다고 말하죠~ 이것도 욥이 빌닷이 자기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에 대해 비꼬는 표현입니다. 

욥의 주장 (6절)
욥이 빌닷에게 결론적으로 하는 말이 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올과 멸망이 모두 드러날 것이다” 여기서 ‘멸망’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아바돈’이라는 단어인데, 스올과 아바돈은 모두 ‘음부’ ‘지하세계’ 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니깐 ‘언젠가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밝히 드러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의미입니다. 

욥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 (7~14절)
이어서 욥은 7~14절까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열거합니다. 
7절에 보시면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메다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한 것입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였던 것을 ‘하늘과 땅’을 만드셔서 아름다운 세상을 시작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리고 8절에 ‘물은 빽빽한 구름에 싸시며 그 밑의 구름이 찌어지지 아니하느니라’ - 요즘 비가 자주 오는데,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에 하늘을 가만히 보면.. 신기한 것이 ‘도대체 이 많고 무거운 비가 어떻게 저 하늘에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아 홍수 때에 내린 그 많은 비는 하늘 어디에 저장 되어 있었던 것인가! 이런 엉뚱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신묘막측한 지혜로써 창조하신 모든 것을 붙드시고 간섭하시면서 인도하시는 것을 말씀합니다. 9절 말씀도 그런 의미의 말씀입니다. 

10~13절의 말씀은 이 세상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이 피조세계를 심판하실 것이다는 말씀입니다. 

욥이 내린 결론 (14절)
이와같은 욥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고백하면서 내리는 결론이 14절의 말씀입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욥26: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지금까지 욥이 열거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하나님에 대한 아주 단편적인 지식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그 보다 훨씬 더 크시고 광대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그리고 그것을 인도하시고 성취해 나가시는 하나님, 그리고 이 모든 마지막에 모든 것을 심판하실 하나님! 
우리는 그러한 크신 하나님 앞에서 누군가를 심판하고 정죄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욥은 빌닷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마음대로 욥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욥의 주장이 맞습니다. 우리는 크신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가 얼마나 힘이 없고, 기력이 없으며, 가진 지혜와 지식이 없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을 정직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내 마음의 왕좌에 앉아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의 영혼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지옥에 떨어져 죽은 존재’로 사형 선고를 내리며, 나 자신이 내 마음의 심판주로 서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무도 모르고 우리 자신만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잠언서 기자는 오늘 본문 6절의 고백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씀합니다. 잠언 15장 11절입니다. 
[잠15:11] 스올과 아바돈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리요
스올과 아바돈이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어 다 드러나는 것 처럼, 언젠가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 앞에서 다 드러나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결단과 적용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땅에 살면서 자기와 남을 기만하고 이 모든 죄된 생각과 마음을 속에 감추며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벌거벗겨 지기 전에 우리는 이 땅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답을 주셨지요. 우리는 날마다 우리 자신을 그 앞에 세워야 합니다. 다름 아닌 그리스도 십자가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내가 입고 있는 나의 수치를 가리는 무화과나무로 만든 옷을 벗어 던지고, 어린양의 피로 씻어 정결케 된 가죽옷, 그리스도로 옷 입는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그날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밝혀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판단과 정죄가 아닌 ‘긍휼의 마음’ ‘나와 같은 은혜가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며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기를 너무 좋아하며 그러면서 희열을 느끼는 이들로 넘쳐 납니다. 기사를 통해서 누가 갑질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입을 모아 신상을 공개하라 하고, 공개적인 망신을 줘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 물론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성난 군중으로 인해 법과 질서가 흔들려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은 영적으로 깨어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을 가지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광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십자가 은혜를 구하며 살게 하소서.
  2. 판단하고 정죄하는 마음이 아닌 은혜와 긍휼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웃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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