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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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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검을 가진 자가 명심해야 할 것
(욥기 36장)

지식인 엘리후의 말
오늘 본문도 욥의 친구 엘리후의 말이다. 다섯장에 걸쳐서 계속 엘리후가 자신의 말을 이어 나간다. 말이 참 많다. 말이 많다는 것은 그가 가진 지식이 많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엘리후는 당시에 박학다식했던 지식인에 속하는 사람이였다. 특별히 그가 가진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인 지식이였다. 
오늘 본문에서는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아주 심도깊게 연설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엘리후는 자신이 가진 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욥을 정죄하는데 사용한다. 17절 부터 21절까지 엘리후가 욥에게 질책하고 정죄하는 내용이 나온다. 

진리라는 것
성경의 진리라는 것은 그 진리가 아무리 ‘절대적 진리’라 할찌라도, 그 진리가 작동하는 상황과 맥락과 조건이 있어야 한다. 진리는 상황과 맥락과 조건을 뛰어넘어 절대적으로 적용되는게 아니다. 
예를들면 ‘하나님은 전능하시다’는 진리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 진리를 부인할 사람이 없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은 전능하신가?’ // 그렇다면 ‘하나님은 죄를 지으실 수 있을까?’ /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하나님은 죄를 지을 능력도 가지셔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지을 수 없는 분’이시다. //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말은 내재적으로 가능한 일일 경우에 전능하다는 의미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우리가 잘 알고 좋아하는 요한1서의 말씀이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수까지 사랑하라’ 말씀하셨다. 그 분은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이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원수인 사탄 마귀를 사랑하실까?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진리가 작동하는 상황과 맥락과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생각해보자. 하나님은 우리가 ‘평화로움을 추구하길 원하신다’ 그리고 ‘하나되길 원하신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은 우리가 우상 숭배자들과도 하나되길 원하실까? 교회와 절이 연합해서 합창단도 하고, 같이 손잡고 체육대회도 하고, 그렇게 사이좋게 연합하여 선을 이루시길 원하실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됨, 평화를 추구하라’고 하셨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조건이 따른다. 바로 ‘주 안에서’이다. 주님을 떠난 연합은 결코 참된 연합이 아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하나님과의 평화’를 통해서만이 주어지는 법이다. 결코 그 상황과 맥락과 조건을 넘어서는 그 진리는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엘리후의 어리석음
엘리후는 똑똑하고 많은 지식을 가진 자였지만 그가 어리석었던 것은 바로 자신이 가진 진리를 상황과 맥락과 조건에 상관없이 일반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욥에게 교만하지 말라 말하지만 사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엘리후 자신이 교만한 것이다. 
진리를 가진 자가 교만하면 그가 가진 진리는 ‘권력’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행사하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진리를 다른 사람을 판단, 정죄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이용하는 것이다. 진리를 앎으로 진리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이용해서 내 목소리를 내고, 내 힘을 행사하려는 죄인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하려 든다. 
그런데… 이러한 행태는 사탄 마귀가 잘 쓰는 수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 구약의 말씀을 들고 와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므로 진리를 가졌고, 진리를 말한다고, 그것이 다 신령하고 거룩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말씀은 검이다
말씀은 검이다. 양날의 검이다. 검을 가진자, 말씀을 맡은 자, 말씀의 진리를 가르치는 자는 명심해야 한다. 
첫번째, 칼을 쓰기 이전에 먼저 칼집을 잘 준비해야 한다. 베드로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잡혀 가실 때, 베드로는 자신의 칼을 꺼내 병사 말고의 귀를 잘랐다. 그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성경통독 수 없이 많이 하고, 성경을 줄줄 암송하고, 성경도 많이 묵상하고, 성경 지식이 많다 할찌라도, 그 지식이 자신의 교만의 무기가 되면, 오히려 그 성경 지식이 그 자신에게 독이 되어, 칼을 든자 칼로 망하게 되는 비참함을 경험 할 수 있다. 
그래서 칼을 든 자는 항상 칼집을 잘 준비하고, 칼집에 잘 꽂아 두어야 한다. ‘칼집’은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칼을 든 자, 말씀의 진리를 맡은 자가 명심해야 할 두 번째는 ‘상황과 맥락을 잘 알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칼을 싸움 무기로써 써야 할 상황인지, 환자를 고치는 매스로 사용해야 할 상황인지, 아니면 맛있는 요리를 하는데 사용할 식칼로써 사용해야 할 상황인지… 그 상황과 맥락을 잘 읽어낼 줄 아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영적 센스’ ‘영적 민감함’ 또 다른 성경적 표현으로는 ‘성령 충만’이라고 한다. 이 성령 충만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질문할 때 얻는 능력이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곳까지도 통달하시는 분이시라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우고 익힌 진리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깊은 기도로 나아갈 때, 우리는 그 진리를 나의 삶 어느 상황과 맥락 가운데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해야 할지 성령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결단과 적용
오늘날 여기저기서 모두가 맞는 말을 늘어 놓고, 자기의 옳음을 증명하려고 하는 시대에,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고, 그 좋은 마음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잘 담아내고, 우리의 삶 속에서 말씀을 적용하고 실천함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성령의 예리한 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만한 잘 준비된 겸손이라는 칼집을 가지게 하소서. 
  2. 말씀의 검을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성령충만한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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