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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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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라
(욥기 27장)

모순되는 사실 (2절)
욥의 인생 가운데 도무지 납득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가지 모순되는 사실이 서로 충돌 하는 경험이였습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욥에게 복을 주시어 자녀의 복, 경제적 풍요의 복, 건강의 복을 주셨습니다. 욥에게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 이셨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에 이러한 신념을 송두리째 흔들만한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자녀를 모두 잃고, 풍요와 건강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살아왔는데, 현실에서 욥이 당한 고난은 이제까지 자신이 붙들고 살아온 신념과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욥은 2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욥27: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것’과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는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모순된 것인데.. 그와 같은 상황이 지금 욥의 인생에 벌어진 것입니다. 

욥의 믿음 (3~5절)
그러나 욥은 좋으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3절에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라고 말합니다. 비록 온몸에 피부병이 나고 기력은 없지만, 여전히 육체의 생명이 있고, 또 ‘하나님의 숨결’이 내 코에서 떠나지 않음으로 영혼의 생명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4절에서는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않고,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입술로 부정한 말을 하지 않겠다는 욥의 선언입니다. 
그리고 5절에 결정타를 날립니다.
[욥27: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끝까지 나의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서원 합니다.

욥의 온전함 (5절)
여기서 ‘온전함’이라는 단어는 욥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히브리어 명사 ‘투마’라는 단어인데, ‘완전’ ‘순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구약성경에서 총 5번 사용되는데, 욥기에서만 4번 쓰였습니다. 4번 모두 욥을 수식하는 말로 만 쓰였습니다. 
그중에 처음으로 나오는 구절이 욥기 2:3입니다. 
[욥2:3]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2절은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칭찬하시고 인정하시는 표현으로 ‘온전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욥기 2:9에 한번 더 이 단어가 쓰입니다. 
[욥2: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여기서는 ‘욥의 온전함’은 그의 아내가 욥을 조롱하는 대상으로 쓰였습니다. 

<적용> 똑같은 ‘욥의 온전함’이지만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의 대상일 수 있고, 사람의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온전함’이란 단어가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욥이 겪는 경험을 우리도 삶 속에서 종종 경험합니다. 크리스찬의 믿음은 하나님에게는 칭찬 받고 인정 받는 선한 것이지만, 세상에서 불신자들에게는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불신가족들 틈에서 눈치보며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있는데, 살면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당하면, 곧 바로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예수 믿고 교회 다니는데 왜 너네 하나님은 자기를 믿는 자녀를 그렇게 방치하느냐?’ 하면서 손가락질 하며 비아냥 대기도 합니다. 
욥이 바로 그러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욥에게는 분명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믿음도 있어요. 그런데 이 땅의 현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그런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듯한 소리들로 넘쳐 납니다. 모든 미디어와 매체들은 믿음으로 하는 생각과 말들을 무시해버리는 듯 느껴집니다. 
이와같은 상황 속에서 욥은 결국 현실 속에서 자신의 온전함을 비아냥하는 소리를 차단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로 결단합니다. 
[욥27:5-6]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6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지금은 다 이해가 안되고, 다 알 수 없고, 안개가 자욱한 내 인생의 앞길이지만.. 그럼에도 나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끝까지 자신의 ‘온전함’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주변에서 남들이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하고 비아냥 거려도 내 마음은 나의 인생을 비웃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영적 세계에 조금씩 다가가는 욥
욥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는 현실을 넘어 영적인 세계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1~6절은 주어가 1인칭으로 욥의 독백입니다. 
그리고 7~10절은 주어가 3인칭 단수로 욥이 ‘나의 원수, 나를 치는 자, 불경건한 자’로 표현합니다. 욥에게 재앙을 가져다 준 존재를 향한 욥의 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3인칭 단수는 욥의 친구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욥의 친구들이 욥을 아프게 하긴 했지만 욥이 그들을 이렇게 저주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욥의 친구들을 향해서는 11~12절에서 말합니다. 
11~12절은 욥이 2인칭 복수에게 하는 말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대화하는 욥의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지요. 욥의 표현을 빌자면, 욥의 친구들은 ‘악한 사람’이 아니라 ‘무익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13~23절까지는 주어가 3인칭 복수입니다. 욥에게 재앙을 가져단 준 존재를 포함하여 그와 관계된 모든 세력들에 대한 욥의 저주입니다. 

욥은 자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에게 재앙을 가져다 주는 존재가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바울이 말하는 우리의 원수의 실체에 대해 욥이 조금씩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엡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악의 세력은 ‘군대’처럼 무리지어 공격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넘어 영적인 세계를 보는 법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다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지적 작가시점을 가질 수 없는 유한한 존재들이예요.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이 나의 앞날에 어떤 선한 영향을 끼치는지 내달 볼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 안에 갇힌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앞날이 불안하고 걱정도 되는 것입니다.
욥도 우리와 똑같은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욥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넘어서.. 영적인 실체에 다가가.. 믿음으로 자신의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에게 재앙을 가져다 준 영적 존재들을 향한 저주를 퍼부을 수 있었느냐! 우리가 그 비밀을 알 때, 우리도 욥과 같이 현실에서 겪는 고난과 어려움이 아무리 극심하여도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단과 적용
욥은 26장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그리고 피조물을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모든 존재를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했습니다. 물론 이와같은 지식들이 하나님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고,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대단한 지식입니다. 
그리고 26장과 27장 사이에 그리고 본문에서 욥은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지식들을 깊이 생각하고 오래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28장에서 욥은 하나님의 지혜를 찬양하며 나아갑니다.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될 때 그 지식은 내 삶에 능력이 되어 현실을 극복하고 이기게 합니다. 
제임스패커는 그의 책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해 배운 각각의 진리를, 하나님 앞에서 묵상하는 내용으로 바꾸어,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설교 말씀을 듣고, 성경을 통독하고 큐티를 했다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반드시 그 말씀을 하나님 앞에 앉아 깊이 생각하고 오래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 말씀에 대해서 하나님께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으로 부터 답을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에서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마음으로 깨닫고, 그것을 기도와 찬양을 통해 내 영혼 깊숙한 곳까지 와 닿게 하는 것! 그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머리로 아는 지식’들이 내 영혼을 변화시키고, 현실 속 어려움과 난관을 뛰어넘게 만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 말씀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묻고 답을 얻고 진실한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높이며 나아가는 우리 모든 나눔과섬김의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현실에서 들리는 세상의 조롱과 비아냥에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게 하소서.
  2.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바꾸어 내 삶에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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