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어린양들아 두려워 말라 (찬송가 399장)
말씀 : 욥기 4장 1~21
욥이 고난을 받자 세 친구가 찾아와 곁을 지켜 줍니다. 일주일간 함께 지켜 주다가 세 친구 중에 한 사람인 엘리바스가 입을 열어 욥에게 말합니다.
(욥 4:3, 쉬운) 자네는 전에 많은 사람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약한 자들을 도와 주었네.
(욥 4:4, 쉬운) 또한 믿음이 약해져 넘어지는 자들을 격려하고, 연약한 무릎을 굳세게 했었지.
(욥 4:5, 쉬운) 그런데 이제 자네에게 이런 일이 닥치니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니 좌절하는군.
엘리바스가 욥에게 하는 말은 욥의 가슴을 휘벼파는 말입니다.
예전에 그렇게 신앙 좋던 사람이 힘들다고 해서 어떻게 이렇게 쉽게 절망하는가?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는 고난 중에서도 믿음으로 살라고 하더니만 왜 너는 고난 당하자마자 무너지느냐?
이런 말입니다.
엘리바스는 세 친구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연장자였습니다.
그래서 욥이 고난 받는 모습을 보고 욥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욥에 잘못된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바스는 자신이 본 것만 가지고 욥을 판단한 것입니다.
욥이 신앙적으로 실패한 사람은 아닙니다.
욥은 우리가 앞서 보았듯이 전재산을 잃고 자식까지 하루 아침에 잃었을 때에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1:21)
이렇게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또 아내가 악창이 나서 고통받는 욥을 향해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말했을 때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고 말하면서 그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욥2:10)
이 사실을 알았다면 엘리바스는 이런 식으로 욥을 질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이 본 것만 가지고 욥을 판단하고 욥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 우리는 그것만 가지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정죄합니다. 또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는 것인데 소문만 듣고 다른 사람을 훈계하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우리가 듣고 보는 것은 아주 제한적입니다.
그런 우리가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가르쳐서 고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섬기므로로 그 사람을 도울 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람은 고난을 받을 때 스스로 위로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일어서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공동체를 주신 것입니다.
엘리바스와 친구들이 왜 욥에게 온 것입니까?
욥을 위로하고 일으켜 주시기 위해서 온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욥이 너무 힘들어서 저주하면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격려했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선생이 되기보다는 형제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3:8, 개정)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여러분의 공동체는 가르치는 곳입니까? 섬기는 곳입니까?
(욥 4:16) 그 영이 서 있는데 나는 그 형상을 알아보지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 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엘리바스는 자기가 체험한 어떤 신비한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깊은 밤중에 한 영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 영이 자신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말을 했다 합니다.
엘리바스가 왜 자신의 신비한 체험을 이야기합니까? 자신이 체험한 신비한 경험을 근거로해서 욥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너에게 가르치는 말은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뜻입니다.
엘리바스의 신비한 체험은 거짓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가 체험했고 그가 들었던 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체험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마다 다양하게 삶을 인도하십니다.
엘리바스가 경험한 것을 욥에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하나님의 인도는 맞춤형입니다.
내가 체험한 것을 근거로 남을 판단하든지, 다른 사람을 비교하든지 충고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닙니다.
엘리바스가 체험한 신비는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 축복을 가지고 선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그는 다른 사람을 실족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것들을 감사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십시오.
그 때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뻐받으실 것입니다.
기도
우리의 공동체가 선생이 많은 공동체가 되기 보다는 서로 형제자매가 되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받은 신앙적인 체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맞는 은혜를 주시길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