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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어지러운 세상 중에 (찬송가 340장)

말씀 : 욥기 19장 1~22


오늘 19장은 빌닷의 공격에 대한 욥의 반론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오늘 드러나 그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그 사람의 과거를 쉽게 판단합니다. 또 그 사람의 미래까지도 쉽게 예단합니다. 성공한 사업가를 보면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은 항상 부요하고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업가들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재판을 받는 범죄자를 보면 어려서부터 그 사람은 싹수가 노랬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그러나 지금 범죄자이어도 그의 학창시절에 그도 청운의 푸른 꿈을 꾸며 살았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보며 손쉽게 그의 과거를 거짓과 위선이 가득찼을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빌닷은 너무나 단순한 논리로 욥을 정죄했습니다. 지금 네가 고통받는 것은 과거에 죄를 지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런 단순 논리는 욥에게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육체의 고통보다는 가까운 친구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고통입니다. 어쩌면 믿었던 친구조차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내가 이정도 사람 밖에 안되는가? 욥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19: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19: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19: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욥은 빌닷의 말 때문에 자신이 학대 받았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어서 정죄하고 비난하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상처를 줍니다. 육체의 폭력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정신적 폭력, 언어 폭력은 쉽게 낫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격을 황폐화시킵니다.

심각한 상처를 받은 욥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19: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19: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빌닷은 욥을 회개시키기 위해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욥은 빌닷의 말을 듣고 도리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가지고 말해야 합니다. 사랑의 말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 사람의 신앙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섣불리 그 사람의 죄를 지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입니다.

우리 말, 언어는 흉기가 될 수도 있고,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뱉는 말이 흉기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치료약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고난 중에 욥이 겪은 1차적인 고통은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죽었습니다. 아내가 떠나갔습니다. 가족과 재산이 사라졌다는 것이 욥의 일차적인 고통입니다.

그러나 욥의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차적인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욥과 교제하고 욥과 관계 맺던 사람들이 그를 외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속했던 공동체에서 버림받는 것이 그에게 찾아온 이차적인 고통이었습니다.

(19: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욥의 형제, 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형제들이 욥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19:14)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뿐만 아니라 가까운 친척들이 욥을 외면했습니다.

그다음 15절과 16절을 보면 심지어 욥의 종들이 욥을 외면합니다.

예전에 욥을 주인으로 여기고 존경했던 종들이 욥을 무시합니다.

(19: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종에게 도리어 애걸하고 부탁하는 신세가 되니 얼마나 참담하겠습니까?

더욱 기가막힌 것은 아이들이 욥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19:18) 어린 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아무리 죄를 지었다 해도 나이 든 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조차 조롱을 받게 되는 극심한 고통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믿음 생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기능 중에 하나는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플 때 누가 위로해 준다면 그 아픔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욥은 공동체에서 버림받습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됩니다. 철저하게 버림을 받습니다.

이런 극심한 고통 속에서 욥은 신비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사방으로 포위 당해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막힌 상황 속에서 자기의 희망은 역시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던 것입니다.

야곱은 꾀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원하는대로 팥죽 한그릇에 형 에서를 장자권을 자기것으로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형이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받습니다. 형 에서가 죽이겠다고 해서 집을 떠나 도망쳐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갑니다. 거기서 꾀를 써서 아내를 얻고 수많은 재산을 얻어 가지고 나옵니다. 그러나 또 다시 형에서 좇아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종들 모두 떠나 보내고 홀로 얍복강에서 기도합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 남았을 때는 그는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질투해서 미워하고 심지어는 노예로 팔아버릴 만큼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그 때에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예로 팔려가 가족에게 버림 받았을 때,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그는 하나님만 의지 합니다.

 

모두가 떠나 혼자 있을 때 우리는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만이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 시간은 축복된 시간입니다.

인생은 고독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따뜻한 공동체에 들어가 있더라도 인간은 고독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는 사랑이 없어! 우리 가정교회는 사랑이 없어!

이렇게 불평하지 마세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가족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이렇게 실망만 하고 있지 마세요.

욥처럼 진정한 친구는 하나님 밖에 없다. 나의 진정한 위로자, 구원자는 하나님밖에 없다. 놀라운 진리를 깨달아 아는 복된 인생,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의 말이 흉기가 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치료약이 되게 하소서.

모든 사람이 떠나고 내편이 없다는 고독함을 느낄 때 도리어 기도의 자리에 더 나아가 하나님만이 진정한 위로자, 구원자가 되심을 깨닫는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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