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찬송가 73장)
말씀 : 욥기 10장 1~22
어제 9장에서 빌닷에게 대답을 하던 욥은 오늘 10장에서 하나님을 향해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어투가 굉장히 불손해 보이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잘못 이해하면 욥이 신앙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욥 10:3, 개정)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하나님은 창조주로써 당신이 직접 만든 피조물을 왜 이렇게 고통 받게 하십니까? 만드셨으면 잘 돌보아야 하지 않습니까? 선한 사람은 힘들게 사는데 왜 악한 사람은 잘 사는 것입니까?
(욥 10:4, 개정) 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하나님도 사람처럼 잘못 보고 판단합니까? 왜 사람처럼 불공정하십니까?
(욥 10:5, 개정)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욥 10:6, 개정)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하나님은 영원한 하나님이신데 왜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십니가? 왜 서둘러 나의 허물을 찾고, 나를 심판하시려고 하십니까?
(욥 10:9, 개정)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하나님께서 나를 손수 만드셨는데, 걸작품으로 만드시고 왜 이토록 쉽게 티끌로 보내려고 하십니까?
이렇게 욥은 하나님을 향해 질문을 합니다.
이것은 불손한 신앙이 아니라 긍정적인 신앙의 모습입니다.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께 질문하고 하나님께 답을 구하는 것은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사야7장에 보면 아람이 유다를 치러 옵니다. 이사야가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라고 유다왕 아하스에게 말합니다. 아하스 왕은 징조를 구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 7:12, 개정)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않겠다. 아하스 왕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을 배려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불신앙적인 태도를 가졌습니다. 아하스 왕은 애굽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굽이 도와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반면에 욥의 고백을 살펴 보십시오.
(욥 10:7, 개정)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하나님은 내가 악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다. 또 지금 내 상황이 하나님 손에 있는데, 이 상황을 다른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욥 10:12, 개정)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하나님이 생명도 주시고 은혜도 주시는 주권자임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 속에서만 자신이 살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에게 달려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아하스 왕처럼 애굽이나 세상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만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자녀가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에게 찾아와 의논해 주기를 바랍니다. 부모에게 묻지 않으면 부모는 서운합니다. 무시당한 느낌입니다.
자기 주도형 학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 주도형 학습에 중요한 것은 질문을 하는 능력입니다. 질문을 잘 하는 학생은 학습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공부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욥이 하나님에게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은 하나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놓치지 않는 굳은 믿음이 욥에게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려운 일을 만날 때 하나님께 나아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귀한 믿음을 가지시길 권면드립니다.
기도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아무리 어려워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