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찬송가 539장)
말씀 : 역대기상 14:1-17
역대기 기자는 유다지파 중심으로 족보를 기록했습니다. 유다지파를 통해서 메시야가 오고, 그 메시야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남왕국 유다 왕들 중에서도 특별히 다윗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왜? 우리가 잘 아는대로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야가 오시기 때문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다윗왕에 대해서 아주 호의적으로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도 다윗을 향한 용비어천가입니다. 다윗왕이 얼마나 훌륭한지 묘사합니다.
다윗이 강성해지자 주변 나라 중에 두로 왕이 다윗을 위해 왕궁을 지어줍니다. 그만큼 다윗의 왕권이 탄탄해졌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1,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절부터 7절까지는 다윗이 여러 아내를 통해서 많은 자녀를 두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자녀를 많이 두는 것이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이 그만큼 축복받은 인생임을 역대기 저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이 축복받은 훌륭한 왕이라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눈으로 봤을 때는 다윗이 참 나쁜 사람이지요. 여러명의 아내를 거느린 것이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나는 다윗이 훌륭한 왕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다윗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4절에 보면 다윗의 아들 중에 솔로몬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잘 아는대로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에요. 밧세바는 다윗이 부하의 아내를 빼앗은 것입니다. 이것이 명백히 다윗의 잘못이고, 죄입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고, 심지어는 더 악한 죄를 범한 다윗이 어떻게 훌륭한 왕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오늘 역대상14장이 보여줍니다.
다시, 1,,2절을 살펴 보면 다윗은 주변 나라 왕에게도 인정받는 왕이 됩니다.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다윗은 정말 중요한 생각을 합니다.
(대상 14:2, 개정)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의 나라가 높이 들림을 받았음을 앎이었더라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삼았다고 고백합니다. 자기가 잘 나서 왕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자신처럼 못난 사람을 왕으로 세운 것은 백성들을 위해서 부강한 나라를 세우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똑똑해서 나라가 잘 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잘 다스리라고 하나님이 나라를 잘 되게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다윗을 다윗되게 했던 것입니다.
죄많은 실수투성이 다윗이 다윗왕으로 성군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두 번 째 이유는 8절에 보면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 옵니다. 그 때 다윗이 어떻게 합니까?
(대상 14:10, 개정)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모든 것이 평안합니다. 왕궁도 튼튼하게 세웠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힘을 믿고 자기 계획대로 싸울만 하잖아요. 그런데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이 올라가라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그냥 올라가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올라갑니다. 블레셋과 전쟁에서 승리를 합니다.
다시 블레셋이 쳐들어 옵니다. 그러자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습니다.
(대상 14:14, 개정)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대상 14:15, 개정)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너보다 하나님이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이 아주 상세하게 말씀합니다. 다윗은 그 말씀 그대로 순종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초보일 때는 하나님이 자세하게 말씀해 주지 않아서 두려워하고 겁을 냅니다. 그런데 믿음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시키는대로 순종하기 싫어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구체적인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주일 예배만 참석해도 하나님이 복을 주셨는데 왜 더 훈련받으라고 하고 더 헌신하라고 하시는가? 말씀대로 순종하기가 귀찮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마지막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수투성이 다윗이 역사에 남는 위대한 왕이 된 이유입니다.
첫째, 자신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따르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잘 될 때, 성공할 때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셨음을 깨달으면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셋째, 세월 지나갈수록 더 깊은 헌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 - 내일 있을 가장총무 수련회와 주일에 있을 교사 신년 하례회를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