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찬송가 : 434장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창세기 2장 1-3절은 천지창조의 일곱째 날의 내용을 말합니다. 일곱째 날은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무리하신 날이며 복되고 거룩케 하신 날이고 안식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4절부터는 창조의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특히 사람을 창조하신 부분을 자세히 확대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막2:27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다.”는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1-3절의 안식일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4절부터 사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구분하시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의 창조가 여섯째 날에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사람은 창조와 동시에 하나님과 안식의 날을 보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취하는 것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 관계하고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것에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며 관계 맺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창조의 목적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목적을 기억하고 사람의 창조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세밀한 사랑의 손길을 볼 수 있게 됩니다.
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사람의 육체가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코에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생령, 즉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생기는 생명의 호흡을 뜻합니다. 생명의 호흡은 하나님 자체이시며 다른 말로는 성령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생명 없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그래서 창세기 1장 27절에 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창조의 목적을 거스르며 살아가는 존재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담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살아있는 존재가 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죽어있는 영을 살아있는 영적 존재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그들을 향하여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하십시오(요20:22). 최초의 사람에게는 생명의 호흡되신 하나님이 그 안에 계셨고, 오늘날 우리에게는 그분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 안에 살아계심을 믿으십시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 맺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잘 드러난 것이 에덴동산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만드신 것은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세 종류의 나무를 사람을 위해 두십니다. 열매 맺는 나무, 생명나무, 그리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17절에 가면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다른 나무의 열매는 먹어도 되지만 선악과 열매는 먹는 순간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명나무 열매는 먹어도 된다는 것과 선악과 열매는 먹지 못한다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선악과 열매라는 최소한의 경계만을 설정하시고 생명의 열매를 포함한 각종 열매를 먹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올바른 관계 설정을 통하여 우리가 에덴에서 참 생명을 누리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설정은 아담과 하와의 관계 설정으로 이어집니다. 비록 하와가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창조된 존재로 등장하지만 18절에 하나님께서는 하와를 가리켜 돕는 배필이라 하셨습니다. 배필에는 ‘그에게 딱 맞는’, 그리고 ‘동등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로서 그들의 관계를 설정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24절에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통해 더 명확해 집니다. 비록 남자가 먼저이고 여자가 그 다음이라는 순서적인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것이 결코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관계이며, 하나된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통해 하나 된 가정의 모습, 하나 된 최초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 관심이 많으시고 당신의 영을 통해서 함께 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담과 하와의 관계 즉, 공동체의 하나된 모습으로서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관계적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와도 관계적으로 함께 하시길 원하시며 하나님의 교회와 가정 또한 서로 관계적으로 존재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일곱째날 안식을 앞둔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목적이었음을 우리는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공동체와의 관계는 결국 하나님과의 완벽한 안식을 누리기 위한,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즐거워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의 관계를 연습하는 우리의 하루하루가 되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가정과 교회에서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신 그 관계를 위해 연습하는 순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많이 인내하시고 서로 사랑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져 있는 가족이나 자녀 또는 주변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이 그들 가운데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이 시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는 주일과 예배가 되도록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가정과 자녀들의 삶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