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278장)
로마서 10장 “은혜 아니면”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로마서를 쓴 사람은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입니다. (빌 3:5-6, 개정)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태어나면서부터 일평생을 유대인으로서 율법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다른 그 어떤 유대인들보다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유대전통을 지켰고, 그것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자신의 생각에서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없어져야 할 존재입니다. 헛된 것을 쫓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열심히 핍박했습니다. 그랬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님을 직접 만났는데요. 바울이 일평생 믿고 추구하던 모든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핍박하던 예수를 증거하는 자로 바뀝니다. 특별히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죠. 바울은 유대인입니다. 비록 자신의 온 삶을 바쳐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는 있지만, 바울은 유대인입니다. 로마서 9장에서 11장은 바울이 유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볼까요? "(1)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바울은 자신과 같은 민족인 유대인들을 향해 말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도 구원을 받기를 원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2)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사람들은 많이 배웠든 적게 배웠든 상관없이 자신이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해결책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죠. 심지어 하나님을 섬기면서까지도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말합니다. 3절입니다. "(3)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노력합니다.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기준이 된 삶이지요. 그러나 기준은 우리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지요. 우리의 구원을 9절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롬 10:9, 개정)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습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바울이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삶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과 그 분께서 하신 일을 드러내는 삶을 삽니다. 14-15절입니다. (롬 10:14-15, 개정)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바울은 이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16절입니다. (롬 10:16, 개정)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면 그들이 안 들어서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요. 이미 들었습니다. 18절입니다. (롬 10:18, 개정)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니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이미 들었으나, 깨닫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바울은 안타깝게 여기는 거지요. 누구보다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여겼지만, 정작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입니다.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나의 생각, 나의 노력이 먼저가 아니라 예수님이 먼저입니다. 은혜를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 은혜가 아니면 무엇을 하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은혜의 자리에서 충분한 은혜를 맛보고 누리기 원합니다.
기도제목
1. 은혜로운 주일을 위하여
2. 공동의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