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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찬송가 288장)

제목 : 카르마 vs 카리스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방어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들이 있을때 자기방어적인 모습은 쉽게 드러납니다. 잘되면 내탓 안되면 남탓 이라는 옛 격언이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잘드러내 줍니다.

성경에도 이런 우리들의 속성을 처음부터 보여줍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하나님께 범죄하였을때, 이 모습이 제일 먼저 드러납니다. 자신의 죄는 감추고 드러난 죄를 타인에게 전가하는 모습입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죄를 전가하고 하와는 뱀에게 죄를 멘. 자신의 죄와 실수를 최대한 감추고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불교나 힌두교는 카르마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업'이라는 말이 더 친숙합니다. 지금의 나의 삶은 과거에 저지른 일의 결과로 바라보는 것이 카르마입니다. 그리고 이 카르마의 굴레에서는 벗어날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생에서는 조금더 나은 삶을 살려고 지금을 버텨내는 것이 카르마입니다. 선행을 통해 과거의 죄를 용서받아 다음생에서의 조금더 나은 삶을 바라는 인생입니다.

오늘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 이 카르마적 삶이 드러납니다. 너무나도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은자들의 한탄이 결국 조상들의 실수와 죄때문에 지금 자신들이 짊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7절을 보시면 그러한 이스라엘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처절한 굶주림과 상상을 초월하는 인플레 현상, 부녀자들이 욕보임을 당하며 흡사 종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남은 것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원인은 조상들의 죄때문이다는 한탄입니다. 지금의 자신들을 바라보지 않고 내가 아닌 타인에게서 지금 겪는 고난의 답을 찾으려는 우리의 죄된 습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은 죄가 없을까요? 정말로 조상들의 죄때문에 당하고만 있는 걸까요? 불교나 힌두교에서 말하는 카르마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일까요?

함께 5절과 6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우리의 목이 핍박자에게 눌림을 받고 있기에 힘을 쓸수없고 쉼을 생각할수 도 없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헤어나올수 없는 심한 고난속에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에 이들이 선택한 것이 무엇입니까? 애굽과 앗수르 사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44장에서 애굽을 의지하면 저주가 되고 수치거리가 되며 칼과 기근에 죽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포하였었습니다. 그 선포를 들은 이들이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지금 저주속에 있는 것이라면 이들은 그렇게 살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역시 눈에 보이는 힘과 권력을 의지하려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결국 눈에보이는 힘과 권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멸망이 찾아왔는데, 그럼에도 역시 변하지 않고 하나님이 아닌 세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의 이스라엘입니다. 역시 조상들의 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말하며 카르마를 외치며 남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여전히 남탓을 하며, 여전히 업보로 여기며 자신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하십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기 위한 극단의 조치입니다. 비록 나라를 멸망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깨닫고 그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기 위해 이전의 모든 죄성을 씻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훈련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과정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처참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하나님을 멀리하는 인생의 실제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나마 기댈수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모든 것을 거두어 가버리십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심령에 하나님이 회복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함께 16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머리에서 면류관이 떨어졌다는 표현은 하나님 나라가 철저히 유린되고 사라졌다는 표현입니다. 정말 조금의 희망도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에 이스라엘의 입에서 고백되어지는 말이 무엇입니까? 우리때문입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더이상 남탓을 하거나 죄를 미루지 않습니다. 오호라 우리의 범죄때문입니다. 이 고백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에서부터 울려퍼지는 진짜 회개의 고백이 나옵니다. 이 고백이 울려퍼지자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의 이유를 알게됩니다. 17절과 18절에서 보듯이 자신들의 마음이 피곤하고 눈이 어두웠던 이유가 타인의 범죄가 아닌 자신들의 죄때문임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여우가 노니는 황폐한 성읍이 된것이 과거의 죄와 저주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회개하지 아니하고 돌이키지 않은 자신들때문임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회개의 은총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감고 있던 눈을 여호와께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애굽이나 앗수르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은혜를 카리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카르마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아니면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과 함께 은혜가 넘쳐나는 카리스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주님의 마음은 우리가 카리스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카리스만 남기시고 다 가져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은혜로만 살아갈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주의 은혜를 오늘 하루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는 하루되게 하소서

2. 수요기도회에 성령의 충만을 허락하시고, 응답의 은혜를 경험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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