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8장
찬송가: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설교 제목: 모압의 심판이 주는 교훈
48장은 선민 유다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던 열방을 향한 예언의 모음 중 한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 부터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블레셋에 대한 예언을 다루고 있는 제47장에 이어 열방의 세번째로 모압에 대한 예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압은 사해 동편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암몬과 더불어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자손의 나라로서 이스라엘과는 혈연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이지만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 할 때부터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역사 속에서 늘 적대적 관계로 일관하였을 뿐 아니라 우상 숭배의 관습을 이스라엘에게 전달하여 이스라엘로 하여금 극심한 신앙적 타락과 부패에 빠지게 하였던 나라입니다.
1-10절은 안일함에 빠져 있는 모압이 당하게 될 파괴, 살육, 수치, 절규, 포수, 도주 등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면,
11절-25절은 우상 숭배에 빠져 있는 모압이 당하게 될 참상을,
26절-34절은 교만함에 빠져 있는 모압에 대한 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35절부터 47절까지는 모압의 함락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1. 손에 쥔 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은 또한 우상 숭배의 한 면입니다(7절)
7절을 보면 “네가 네 업적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너도 정복을 당할 것이요 그모스는 그의 제사장들과 고관들과 함께 포로되어 갈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업적은 바로 노동을 통해서 얻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보물은 모압에 대한 심판을 다루는 본 장에서 종종 언급되는 것으로 그들이 지닌 부를 표상하는 것입니다. 비옥하고 물이 많은 강을 중심으로 그들은 갖가지 생산품들을 많이 축적할 수 있었으며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압인들은 견고한 성채와 요새를 소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풍족한 소득으로 인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고, 그리고 그것을 너무 맹신하여 자신의 신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의 삶을 계속해서 영구히 지켜줄 거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결코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보다 손에 쥔 물질, 손으로 쌓은 업적이나 공로를 신뢰하면 우상 숭배자들이 당하는 심판을 동일하게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 고난과 시련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입니다(11절)
11절을 보면 모압은 젊은 시절부터 평안하고 포로도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마치 술이 그 찌끼 위에 있고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기지 않음 같아서 그 맛이 남아 있고 냄새가 변하지 아니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모압의 젊은 시절부터 라는 말은 비교적 오래된 그들의 건국 초기부터의 예언이 선포될 당시까지를 지칭하는 말로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형통하고 풍요롭게 살 던 시간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당시의 시점이 이전과는 다른 파멸과 환난이 시작될 시점임을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찌끼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맛 좋은 술로 묘사하였습니다. 대개 맛이 좋은 술은 오랜 기간 숙성하여 술의 수면위에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 있을 때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술이 되기 위해서는 숙성이 될 때까지 그 술을 이독에서 저 독으로 옮겨서도 안 되며 최적의 환경 가운데에서 온전하게 보전해야 맛 좋은 술이 빚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모압이 이러한 술과 같은 자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처럼 열국의 침략을 받은 것도 아니고 먹고 살 길이 없어서 굶어 죽는 나라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고원지대에 위치한 요새를 이용해 철옹성 처럼 국방을 강화하였고 비옥한 국토를 기반으로 풍족한 농축산물을 비축하여 넘치도록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였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중에서 가장 넓고 길이 직선으로 잘 뻗어 있기로 유명한 도로입니다. 그런데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고속도로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꺾임이나 굴곡이 거의 없어 운전자들이 고속으로 오랜시간 운전하다가 커브를 만날때 순간의 속도를 제어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에는 키위새라는 작은 새가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상징하기도 하는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새의 치명적인 결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날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새가 날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키위새를 위협하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징계를 받고 고난을 받을 때에 시련이 있을 때에 더욱 성장할 수 있고 그것이 사랑의 매와 같이 하나님의 도구로써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음을 염두하여야 합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그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잠언 3:11-12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12:7
말씀의 결론입니다.
1. 손에 쥔 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은 또한 우상 숭배의 한 면입니다(7절)
2. 고난과 시련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입니다(11절)
모압이라는 이방의 땅에 대한 심판 예언을 들은 예레미야는 그들이 이방 민족이고 하나님께서 택하지 않으신 백성이라고 해서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민족의 사람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압의 심판 약속에 대해 눈물로 반응합니다. 우리는 모압의 심판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 우리 안에 있는 죄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는지 그 죄로 말미암아 심판하실 수 밖에 없으신 선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이 아침 묵상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육신의 정욕들, 이생의 자랑들, 안목의 정욕을 회개함으로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이 아침이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 앞에 펼쳐진 고난과 시련의 삶, 징계와 같은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면 여러분 안에 여전히 하나님의 관심이 계속해서 머물러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성숙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이 아침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죄를 멀리하고 미워할 수 있게 하시고 내 안에 있는 욕망을 주님께서 다스려 주소서
2. 고난과 시련이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