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2장 “값없는 구원의 은혜”
찬송가 :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예레미야 46장에서 51장까지는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 52장은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점령당합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포로로 잡혀가 바벨론의 감옥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유대인들의 신앙의 중심이었던 성전은 파괴되고 성전의 물건들은 바벨론의 승전 전리품으로 전락했습니다. 유대 백성들은 3차례에 걸쳐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의 삶의 터전, 신앙의 터전은 철저하게 파괴당했습니다.
시편137편은 예루살렘의 파괴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바벨론 땅으로 강제로 이주된 백성들의 충격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영적인 고향 시온은 이미 파괴되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그곳을 향하여 울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울고 있을까요? 가진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한 억울함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들의 슬픔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버림받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성전도, 약속의 땅 가나안도 모두 하나님의 약속의 백성들임을 자랑스럽게 하는 상징들입니다. 성전이 파괴되고 가나안 땅에서 떠나 이방의 땅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에서 끊어졌음을 의미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진짜로 끊어진 것인가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가요?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하여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우리의 삶은 죄에서 완전히 멀어졌을까요?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인간관계의 갈등을 경험하며, 내면의 싸움을 하고 있는지 알면 절대로 죄에서 멀어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가 다시 아니었다가 반복 하고 있는 것인가요?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사야 19장 2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 심판의 목적은 회복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냈는지에 우리의 회복, 우리 자녀들의 회복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doing에 있지 않고 being에 있습니다. 어떤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함에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52장 마지막 장면을 보십시오. 31절에 보면 포로로 잡혀있던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의 감옥에서 풀려납니다. 여호야긴이 어떤 뛰어난 업적을 남겨서 그 공로로 풀려난 것이 아닙니다. 32절에 그는 전에 왕으로 있던 시절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33절에 그는 더 이상 죄수의 옷을 입지 않고 평생 동안 왕과 함께 식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죄인의 신분에서 벗어나 먹을 양식을 공급받으며 왕의 신분과 같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신분은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파괴된 성전이 회복되어서 신분이 회복된 것이 아니고, 빼앗겼던 약속의 땅을 되찾아서 죄인의 신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여호야긴 왕의 상황은 변함없습니다. 그가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을 경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회복에 대한 희망은 심판을 통해 주어지는 값없는 구원의 은혜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31장 33절에서 이미 새 언약에 대해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doing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존재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과 가나안 땅을 여러분들의 기업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눈에 보여 지는 것으로 우리의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성공이 우리의 기업이 아니며, 인간관계의 회복이 우리의 기업이 아니고, 가족의 평화와 직장에서의 성공이 우리가 누려야 할 기업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려야 할 기업은 예수님 자체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우리 삶의 기업으로 삼기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값없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삶에서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being이 바로 서게 되면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과 약속의 땅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업으로 회복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주어지는 진정한 회복의 은혜를 오늘 삶의 현장에서 누리며 살아가는 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상반기 교육 훈련을 위해서
교육 부서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