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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

이사야 36산헤립의 공격


이사야 35장까지는 이사야의 예언이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그러다가 36장부터 39장까지는 이사야가 다시금 주전 8세기 말 유다의 현실로 돌아와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부분에 언급된 사건은 주전 701년에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공략했던 전쟁입니다.

앗수르의 왕 산헤립은 자신을 대신해서 군대장관 랍사게에게 대군을 주어 유다를 공략하게 했습니다. 유다 대부분의 지역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산헤립의 손에 넘어 갔습니다. 이제 포위된 예루살렘만이 유일하게 남은 도시입니다.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로운 모습이지요. 사실 이 싸움의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앗수르의 왕 산헤립은 본인은 직접 오지도 않고 군대 장관 랍사게를 보내서 알아서 점령하라고 합니다. 히스기야는 혹시라도 싸우지 않고 타협을 할 수는 없을까하는 기대로 세 명의 궁내 대신을 보냅니다.

이들을 맞은 앗수르의 군대 장관인 랍사게는 큰 소리를 칩니다. 랍사게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까불었느냐라고 말합니다.

먼저는 말합니다. 너희들 군사력 없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8절에서 말합니다. “내가 네게 말 이천 필을 주어도 너는 그 탈 자를 능히 내지 못하리라아주 조롱 섞인 말이죠. 오늘 날로 이야기하자면, ‘전쟁 무기라도 줄게. 그런데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있냐?’ 뭐 이런 식이죠. 유다의 군사력은 실제로 앗수르와 대적할 엄두도 낼 수 없이 약합니다. 두 번째는 너희들 이집트를 의지해봐야 쓸데없다고 경고합니다. 6절입니다. “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애굽 의지해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집트는 이미 산헤립에게 블레셋 북부 지역에서 참패를 당하고 본국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나마 믿던 애굽마저 의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나올 말이 있죠. 우리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래도 마지막 보루가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랍사게는 히스기야 부하들이 할 말을 재빨리 가로챕니다.

그리고 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혹시 네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노라 하리라마는 그는 그의 산당과 제단을 히스기야가 제하여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만 예배하라 하던 그 신이 아니냐 하셨느니라

랍사게는 말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신 이유는 다른 아니라 히스기야가 산당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유다 왕들 중에서 유일하게 히스기야와 요시야만 산당을 제거한 왕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바로 세우려고 종교개혁을 단행한 아주 모범적인 왕이지요. 그런데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불편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랍사게는 그 마음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히스기야가 산당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노하셔서 이렇게 앗수르 군대를 보내셨다고 말합니다. 랍사게는 참 똑똑하면서도 교묘한 사람입니다. 앗수르의 장군이면서, 히브리어를 할 줄 압니다. 히스기야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업적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서 히스기야와 백성의 사이를 분열시키는 심리전을 펼친 사람입니다. 물론 그가 한 말은 거짓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려할 때, 너무나도 합리적인 말들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비합리적인 것이 반드시 좋은 신앙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는 것입니다.

 

13절부터 20절까지는 랍사게가 더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번에는 협상을 하러온 세 명에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로 유다백성을 향해 소리칩니다. 랍사게가 외치는 요지는 속지 말라는 겁니다. 히스기야 왕이 무슨 말을 속지 말라. 그리고 랍사게는 심지어 여호와께도 속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이때까지 어느 신도 자기 백성을 앗수르 왕으로부터 구원하지 못했다. 이처럼 모든 신이 앗수르 왕 앞에 무능했는데,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느냐?’ 라고 말합니다. 20절입니다.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의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하니라

랍사게는 정확한 데이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앗수르를 굴복시킨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랍사게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랍사게는 세상의 신들과 여호와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상의 신들은 말도 못하는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신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무한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알아야 하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의 소리이전에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바라보고 그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기 원합니다.

 

기도제목

1. 이웃초청잔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도록

2.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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