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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죄짐 맡은 우리 구주(369장)

이사야 58장 :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


오늘 읽은 말씀은 이 말씀의 시대적인 배경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이 선포될때는 바벨론이 멸망하고 팔레스타인 땅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할 때입니다. 이것은 곧 다 망한 나라를 새롭게 세우려는 그 과정속에 수반되는 사회적인 혼란이 있었다는 말이고 신앙공동체인 유대인들에게는 신앙생활이 당장의 현실을 채워주지는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유대사회는 점점 빈부의 격차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약한 사람들이 압제당하고 착취당하는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가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1950년 625전쟁이 있기 전까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시면 이 상황이 좀더 가깝게 와닿을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혼란, 정치,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새롭게 세워야하는 상황, 그리고 그안에서 사리사욕과 탐심으로 출세하려는 사람들.. 이것이 광복이후의 우리나라의 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혼돈속에 결국 친일하여 힘과 권력이 있던 이들이 계속해서 그러한 권력을 가지고 살아감으로 온전한 새출발이 모호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그런 혼돈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그러한 혼돈속에서 드리는 예배와 신앙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2절과 3절을 보시면 이러한 혼돈의 상황속에서 스스로 경건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정치, 경제, 문화의 혼돈속에서도 날마다 주님을 찾으며 주의 길을 묻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찾으며 주님이 알려주신 규례대로 살려고 하는 이들입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을 즐거워했던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금식까지 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금식기도는 국가의  위기나 곤경같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드려지는 간절한 기도의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회개와 정결함이 금식기도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 금식기도를 통해 인간의 정욕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는 삶으로 나아감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3절에서 하나님은 어떠하십니까?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일을 시키는 도다.”

겉으로는 신실해보이고 온전한 성도이며, 날마다 하나님과 함께하고자 애를 쓰고 있는 그들의 금식기도, 정말 간절한 그 기도에 주님은 외면하십니다. 알아주시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일을 시키는도다.” 금식을 하며 기도하는 이들은 마음이 괴로울정도로 금식하였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괴로움이 아니라 이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온갖일을 시켰다는 말의 원어의 뜻은 주인의 유익을 더 많이 챙기기 위해 그 종이나 일꾼에게 일을 혹사시켰다, 가혹행위를 하였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자신은 금식이라는 행동을 통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신실한 성도로서 대접을 받는 것을 즐기면서, 정작 그들의 삶의 디테일 한 부분에서는 하나라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약자들을 학대하는 일까지도 서스름없이 저질렀다는 말입니다. 삶의 현장에서는 금식의 모습 즉 회개하고 돌이켜서 정결하게 살려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큰 죄악을 서스름없이 저지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죄악된 행동을 하면서도 금식이라는 의식을 성대하게 거행하는 그 모습으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진짜 경건, 진짜 금식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조금 길지만 6절에서 9절 상반절까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하리라.”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금식이 무엇입니까? 참된 회개와 참된 성결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속에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본문에서 말하는 압제당하는자 주린자 헐벗은 자들은 다 이웃들입니다. 아직 온전하지 않은 나라를 재건하며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빛을 발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건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삶은 자유를 잃은 자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처럼 실제 삶의 현장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확고히 하시기 위해 유대인들에게 있어 절대로 범하면 안되는 안식일을 거론하십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의 만족과 우리의 뜻이 아니라 1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품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을 얻는 것임을 말함으로 주님에게서 기원되는 삶을 살아갈때 예배가 예배되어지며, 우리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이 되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이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증거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고 큐티하는 것 너무나 좋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그 기도의 내용이 우리의 사고에 있다면 이제는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의 말씀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을 위해, 손을 내밀고, 여러분의 작은 믿음의 빛을 비추어서 삶의 곳곳에서 주님의 회복이 넘쳐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조극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공의와 정의가 회복되게 하소서

2. 수요기도회에 주의 은혜를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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