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이 몸의 소망 무언가 (488장)
"오늘의 은혜로 내일을 해석하라" (시편 21편)
시편 21편의 말씀은 임금을 위한 감사의 노래입니다. 특별히 임금을 위한 노래인 20편에서 다윗왕은 ‘환난 날’에 주님께서 시온에서, 성소에서 그를 도와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그의 모든 ‘소제와 번제’를 받아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병거와 말’을 의지하지만, 다윗은 오직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20편의 이러한 배경속에 마지막절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9)”
오늘 21편의 말씀은 이러한 20편의 말씀의 노래가 응답되어 왕이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온 백성들이 다 모여 하나님께서 왕에게 도움과 힘과 생명과 기쁨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감사함으로 고백합니다. 그래서 20편의 내용이 고난과 역경속의 임금을 향한 애원이라면 오늘 21편의 말씀은 그러한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승리한 왕을 향한 찬송과 감사와 소망의 노래라고 볼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절과 마지막절 13절의 말씀을 보시면 주목해서 보아야 할 단어가 등장합니다. 같은 말이지만 다르게 표현되는 이 단어는 주의 힘, 주의 구원, 주의 능력, 주의 권능입니다. 즉 저자는 20편의 노래에 대한 응답의 근원이 주님이시며, 또한 앞으로 승리하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라는 사실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앞에 승리한 왕 다윗이 있지만, 그 승리의 실체는 왕이 아니라 믿음의 주님이시고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분명 고난이 있었지만, 이 고난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지금과 앞으로의 삶에 중심이 주님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노래하는 것입니다.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도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히브리서12장을 보시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면서 성도가 경험하는 징계와 채찍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12장 11절의 말씀에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라고 말하며 성도의 고난은 다른 사람들의 고난과 같아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나는 것은 그 고난이 의의 열매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된다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람들이 바로 이 사실을 경험합니다. 왕의 고난과 아픔으로 구원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하였는데, 그 기도의 응답이 있고나니 기쁨과 감사의 찬양이 울려퍼지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야기하는 의의 열매, 평강의 열매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절에서는 크게 즐거워합니다 라고 노래하고 3절에서는 순금관을 씌어주셨다고 노래하고 4절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들이 경험한 은혜와 지금 이들의 마음이 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지극한 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나 기쁘고 즐겁습니다. 이 은혜와 이 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은 여기서 머물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이 거기서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흐르면 이 은혜와 이 감격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라지면 또다시 흔들리고 또 다시 실망할때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의 저자는 이 기쁨의 순간에, 이 은혜의 자리에서 담대한 선포를 합니다. 7절의 말씀이 바로 이 선포입니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주님을 의지하겠습니다. 그래서 변함없는 주님을 의지함으로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시인은 이사실을 선포합니다. 이 선포가 왜 중요하냐면 앞으로 다가올 사건들을 이겨낼 근거와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또다시 찾아올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기 때문입니다. 8절 이후의 말씀을 보시면 이 선포의 결과로 왕이 모든 원수와 대적자를 찾아내서 멸망시킬 것이며, 왕을 해하려는 모든 음모도 결국은 실패할 것임을 노래합니다. 이 말씀을 뒤집어보면,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 지금 현재 승리를 누리고 경험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또 왕의 권세를 해할 위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러한 위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의 노래 이후로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문제가 있더라도 그 문제로 낙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환란은 찾아오지만 그 환란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내가 온전히 신실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 환란으로 패배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로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가져야할, 또한 오늘 선포해야할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고 주의 권능을 신뢰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위에 우리는 13절의 고백을 매일 매일 주께 드리면 됩니다.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아무쪼록 지금까지 경험한 주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고백하고 또한 선포함을 통해, 앞으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환란도 승리하신 주의 능력과 주의 권능으로 이겨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1. 지금 받고 있는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그 은혜로 앞으로 다가올 삶을 바로 해석하게 하소서.
2. 환우들과 환우들의 가족에게 위로와 회복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강건하게 하옵소서.
3. 2015년 한해를 주님의 뜻안에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