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목마른 내 영혼 (309장)
"절박함 가운데의 기도" (시편 17편)
다윗은 주님께 호소하는 요구로 기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의 서두에는 다윗이 처한 곤경의 성격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난과 공격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무죄를 인정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무죄를 무조건 주장하지는 않고, 자신에게 가해진 부당한 비난과 공격이라는 맥락에서 비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지 절망적인 상태에서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되게 “거짓되지 않은 입술”로 절박하게 기도합니다.
이 기도의 두 번째 부분은 요구 조건에 대한 나열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심판’해 주시기를 간구하는데 이는 그가 당한 위기의 성격이 부당한 심판과 박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공평함으로 살펴보아 주시기만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6절에서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백성에게 헛된 부르짖음이란 없습니다. 이것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자의 특권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해 살지 않습니다. 함부로 입을 열며, 강포한 자의 길로 행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해 살기에 범사에 주님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며, 주님의 길을 굳게 지켜 실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님을 만나는 기도 시간에 자신의 정직한 기도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담대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로운 삶만 가지고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 가운데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다시 점검 받습니다. 또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입으로 죄를 범하지 아니하리라고 결심했습니다.
기도의 유익은 상황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만 향하게 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찾은 때는 생각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고민하던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도하면서 생각을 하나님께 모을 수 있었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상황을 맡기고, 자신도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때까지 다윗은 원수에게 눌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래 보았자 그들은 이 세상에서 얻은 분깃으로 위세를 부릴 뿐입니다. 다윗은 15절에서 ‘깰 때’, 곧 부활의 때를 소망합니다. 영원하신 주님의 형상이 자신을 맞으실 그때, 그는 영원한 구원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기도는 세상이 알 수 없는 비밀입니다.
신명기 4장 7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신 4:7, 개정)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우리가 기도 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까이 하십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고, 또한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인 것입니다. 우리는 눈 앞에 있는 문제들에서 시선을 거두고 내가 영원히 살게 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기도 가운데 부활을 소망해야 합니다. 다윗이 자신이 겪고 있는 그 고통과 억울함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고 소망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 주님께 소망을 두며 겸손이 주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삶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절망 가운데에도 주를 바라보는 믿음이 있게 하옵소서.
2.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