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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


"공감으로 승리하라" (욥기 18장)


  오늘 말씀은 상당히 유명한 말씀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8:7)”는 말을 한 빌닷의 두번째 대답입니다. 빌닷은 친구들의 계속되는 질문과 그질문에 대답하는 욥을 보면서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자녀들의 죽음, 재산의 사라짐, 육체의 질병이라는 결과적으로 명확한 신의 저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자신은 선하다고 말하는 욥의 대답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닷은 욥의 울분과 욥의 찢어지는 가슴을 외면해버립니다. 오히려 그러한 현실의 고난을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빌닷은 이어지는 5절에서 19절까지 긴문장을 통해서 지금의 욥의 형편이 욥의 악함으로 인한 것임을 논합니다. 어두움의 상태, 피곤한 상태, 힘이 쇠하고 피부병이 온몸을 덮은 상태, 이 모든 상태가 결국 욥이 악함으로 생겨난 결과임을 깨달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더 나가서 빌닷은 욥의 죄가 살인죄보다도 어 악한 죄라고 말하며 저주를 합니다. 창세기 4장 12절에 아벨을 죽인 가인이 받은 형벌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하나님의 징벌의 대가로 땅에서 쫓겨납니다. 빌닷은 이러한 창세기의 사건을 기초로 욥을 저주합니다. 18절에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가인에게 내린 형벌과 같습니다. 그만큼 욥의 죄가 악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빌닷의 상처받은 마음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발짝 더 나아갑니다. 19절의 말씀이 바로 그 모습입니다.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족장시대에 후손이 없다는 것은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며, 또한 가장 비참한 신의 저주로 여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가인의 죄의 값으로 땅에서 쫓겨나는 벌을 주셨지만 후손을 이어갈수 있는 은혜는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빌닷은 욥을 향하여 후손과 후예가 없을 것이며 욥의 가문에 남은 자가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정말 치욕적인 말을 합니다. 철저한 멸망을 통한 완전한 저주를 퍼붙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 자신의 선한 마음을 욥이 무시하고 있으며 도리어 역으로 자기를 업신여긴다는 생각때문에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왜 처음의 의도와 달리 의로가 변하여 저주가 되고 있습니까? 그것은 공감의 결여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2장 15절과 16절에서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8절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이 말씀을 적용해본다면 오늘 말의 빌닷, 아니 계속되는 친구들의 충고들이 왜 문제인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욥이 고난속에도 처절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부르며 끝까지 하나님을 붙드는 그 이유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마치 수학공식을 풀듯 답을 정해놓고 그 답을 말하라고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공감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슬픔을 함께 슬퍼하고, 그것이 비록 하나님의 저주처럼 보일지라도 먼저는 감정의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공감이 아닌, 율법적인 정죄만이 계속될때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분노입니다. 시편 37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분노함은 악을 만듭니다. 욥의 악을 지적하는 빌닷이 결국은 악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로가 분노가 되고 그 분노가 악이 되는 것, 그것이 예수님이 본이 되신 공감의 삶의 모습을 가지지 않은 모습의 결과입니다. 공감하지 못해 생긴 오해로 분노와 악을 만들지 말고 나를 내려놓고 타인의 마음을 먼저 바라보는 공감의 삶을 통해 주의 의를 드러내는것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도의 삶에 중심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빌닷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의 모습도 점검해보기 바랍니다. 공감하기 이전에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거나 나의 생각에 상대방이 맞추어야 한다고 여기고 그렇지 못할때 상처받거나 분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러한 모습이 주님의 마음이 아님을 말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모습은 공감을 통해 악함으로 향하는 분노를 이기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를 살아갈때 서로의 마음을 공감할수 있는 그리스도의 넉넉한 마음이 솟아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제목

1.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 가정교회와 가장/총무로 섬기는 평신도 지도자를 위해

                                 새롭게 교회를 섬길 운영위원들을 위해  

2. 육체적인 질병으로 힘들어 하는 지체들과, 마음이 상하여 주를 바라보기 힘든 지체들을 위해

3. 수험생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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