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이 세상 풍파 심하고 (찬송 209장)
말씀 : 시편142편 1~7
오늘 우리가 읽은 이 시편142편의 저자인 다윗은 가상의 동굴이 아니라 진짜 동굴속에 갇혀 숨어 지냈습니다. 오늘 이 시편의 표제어를 보시면 다윗이 굴에 있을 때 지은 마스길 곧 기도 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손길을 피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굴 속에 숨어 들어갔습니다. 광야에 숨을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동굴로 숨었습니다. 그는 십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굴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 답답한 굴에서 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1절과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절망적이지 않습니까? 낙심하는 다윗, 지금 처절한 상황에서 부르짖으며 이제는 하나님 밖에는 없습니다 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윗을 보면 정말 힘들겠구나 정말 어렵겠구나 다윗의 절망적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1절과 2절의 고백을 좀 더 묵상해 보면 그 절망과 낙심가운데 우리는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방향이 동굴 안이 아니라 동굴 입구를 향해서 쏟아지는 빛을 향해 그의 삶의 방향이 올바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1,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여호와께. 여호와께. 그의 앞에.. 즉 하나님은 빛이시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비록 답답한 굴 속에 있으었지만 그의 영혼은 하나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마치 플라톤의 비유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굴 안쪽을 바라보며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만이 동굴 입구 빛을 향하여 살아가듯이 다윗은 그렇게 지혜롭게 살아갔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인생도 다윗처럼 굴 속에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내 인생은 이 캄캄하고 습하고 어두운 굴과 같은 이 인생을 언제쯤 끝낼 것인가? 우리는 왜 자꾸 이 굴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가? 나도 저 환하고 밝은 이 세상에 나가서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데 왜 나는 길고 긴 어둠가운데 갇혀있어야만 하는가 우린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굴 속에 있느냐 굴 밖에 있느냐 하는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방향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지금 현실은 굴 속에 있다 하더라도 방향은 쏟아지는 빛을 향하여 향해 서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고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문제를 토로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빛에 눈이 적응하여 세상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만히 두시지 않고 진짜 세상으로 이끌어내실 것입니다. 굴밖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희망, 그 소망가지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굴 속에서 영원히 살지 않았던것 처럼 우리도 굴 밖으로 나가게 되는 귀한 은혜가 우리 인생에게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자 이제 다윗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비록 지금 굴 속에 있지만 이 굴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피난처요 안식의 처소라고 노래합니다. 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다윗이 이제 빛 가운데로 향하고 비록 동굴속에 있으나 하나님께 부르짖고 소리지르다 보니 지금 있는 이 굴이 절망의 굴속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새로운 피난처, 안식처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위대한 생각의 전환이고 사고의 전환입니다. 기도하는 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굴 속은 공간적으로도 습한 곳입니다. 어두운 곳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함께 한 400명의군사들은 그 굴 속에서 안식을 누렸습니다.
도망 다니는 중에 평안을 누렸습니다.
우리 인생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지금 처해있는 이 상황이 지옥같이 느껴질때도 있고 하나님이 나에게 잠깐 쉬었다 가라고 하시는 안식처라고 느껴질때도 있을 것입니다. 부디 우리가 어디에 있든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어떠하든 우리는 하나님의 품 안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놓지 않고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가운데 있어도, 동굴 속에 있어도 그 모든 곳이 하나님의 품속이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피난처라는 사실에 위로받고 새 힘을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제공해 주신 피난처, 안식처 가운데 힘을 얻고 오늘 하루도 세상가운데서 힘차게 날개짓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1) 우리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 있을지라도 영혼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주님, 항상 주를 향하여 살게 하소서.
2)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 도리어 우리에게 쉼을 주시는 안식처요 피난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우리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