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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갈길 멀고 밤은 깊은데 (찬송379장)

말씀 : 시편127편 1~5

 

 

긴 인생길을 돌아보면 가정과 자녀와 일터를 통해서 기쁨을 누린 시간이 많습니까? 아니면 근심이 된 시간이 많습니까? 돌아보면 근심의 시간이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 오늘 127편을 지은 시인은 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시인은 우리가 잘 아는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왕이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온갖 부귀와 영화를 다 누리며 자라났고 그리고 훗날 왕이 되었습니다.

권력 투쟁가운데 최종 승리자가 되었고 왕이 된 이후에 이스라엘의 치세에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왕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이 사람은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하지만 사실 그도 역시 한 사람의 자연인 이었습니다. 같은 고민, 같은 염려 가운데 살았던 사람입니다. 1절을 보면 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

신앙고백의 형태로 되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 분이 고민하고 있는 것 두가지가 드러납니다. 집을 세우는 것, 성을 지키는 것. 여기서 집을 세운다는 것은 가정을 건강하고 화목하는 것을 말합니다. 왕이었지만 그도 역시 가정은 어떻게 할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자신의 가정, 그가 정략결혼을 통해서 이루었던 수많은 가정들, 그리고 많은 왕비들 처첩들, 또 그로 인해서 발생한 수많은 인간관계들, 또 그안에서 태어난 자녀들 때문에 아무리 지혜로운 현인이었다 하더라도 이 가정을 제대로 세우고 이끌고 나가는 것은 참 버겁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후회되기도 하고 이렇게 가정을 내가 견고하게 세워나가지 못한다면 과연 내가 한 가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성을 지키는 것도 역시 그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을 복속시키면서 수많은 성을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지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가지는 것, 차지하는 것 보다 더 큰 어려움은 지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 몇 개를 잃어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참 좋을텐데 사람의 욕심이 그렇지가 않습니다. 빼앗을때는 악착같이 빼앗고 그리고 지킬때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되는 것이 사람의 본성 아니겠습니까? 솔로몬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성을 지키는 것, 이 온나라와 영토를 한 순간도 한눈 팔지 않고 지키고 또 방어하는 것 이 그에게는 큰 고민이고 어려움이었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그는 일찍 일어나야 했고 늦게 잠들어야 했습니다. 마치 잠들 수 없는 사람처럼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2 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

역시 이 2절 말씀을 보면 그가 가정을 세우고 성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고..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왕의 생활이 아니지 않습니까? 왕은 자기 마음대로 일어나고 자기 마음대로 눕고 자기 마음대로 출근하고 자기 뜻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 가정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는 일찍 일어나야 했고 늦게 누워야 했고 그 수고의 떡을 먹으면서 한없이 고생해야 했음이 그의 인생에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이건 내가 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서 가정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그는 하나님께 이 모든 것을 맡겨야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어떤 계기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사실 자신이 붙들고 자신이 손아귀에 넣고 있었던 이 모든 고민을 하나님께 맡김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결국 그가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잠을 자게 됩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도무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가정의 문제 때문에 성을 지키는 고민때문에 그는 잠시라도 두 다리를 뻗고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걸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단하고 이 시를 지어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역시 그는 자녀들의 문제도 이제는 하나님의 문제임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3절 말씀을 봅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

자식들은 나의 기업이 아니고 또 나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 하나님의 열매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결국 내 책임입니다.

내 것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 끌어안고 내가 책임지려고 하면 자식이 내 생각과 다른데 자식이 자라나면 자라날수록 내가 원하는 것과 정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데 어떻게 내가 다 책임지겠습니까?

솔로몬도 역시 같은 고민이었습니다. 많은 왕비들에게서 많은 자녀들이 태어났습니다. 이 자녀들이 왕의 뜻대로 자라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는 고백하고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기업이요 하나님의 열매임을. 그래서 하나님께서 해결하시지 않으시면 하나님이 돌보시지 않으면 이 자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 맡길 때 그 때 우리는 온전한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오늘 모든 세상의 권력과 권세와 부귀영화를 가졌던 솔로몬의 고백을 귀 기울여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역시 그도 가정을 세우는 문제와 일터를 지키는 문제로 고민했고 자녀문제로 가슴아파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왕이었지만 최고의 권력자였지만 이 문제를 자기가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되었고 하나님이 해결할 수 있음을 고백할 때 그는 이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많은 고민과 걱정과 염려를 안겨주는 이 세가지 문제를 온전히 주께 맡기는 지혜로운 주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온전한 지혜이고 하나님께 맡길 때 그 지혜가 우리 인생에 주심을 기쁨을 감사를 허락해 줄 것입니다. 그 귀한 은혜를 오늘도 복되게 누리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1) 살아가면서 우리는 가정과 직장, 삶의 자리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인생의 주인이라면 그 고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 맡기는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2) 자녀는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양육해 주시는 독자적인 인격체임을 알게 하소서. 도리어 자녀를 통하여 하나님이 내게 주신 기쁨을 누리며 자녀를 내가 좌지우지 하지 않는 여유로움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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