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34:1-4
찬송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오늘 시인은 여호와의 모든 종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모든 종들이란 제사장과 레위인을 뜻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라는 주의 명령에 따라 성소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과 레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의 모든 종들이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밤 예배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다는 표현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입니다.
그러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삶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저녁 제사를 드리고, 밤을 새워 제단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인들은 곁에서 이를 수발했고, 찬양대원들은 성전 골방에 거하면서 제사의 진행에 따라 찬양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이 때 당직을 서는 레위인들은 자기가 맡은 자리를 지켰고, 파수꾼 대장은 사람들이 돌아가고 없는 지역을 돌보며 성소를 점검했죠. 모든 사람들이 잠을 자고, 쉬는 시간이지만 예배를 맡은 자들은 새벽이 이를 때까지 주를 향한 일들을 계속 담당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향해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이라고 표현을 한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주를 향한 예배는 끝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끝없이 주님을 예배해야 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교회생활을 신앙생활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적당히 봉사를 하는 것쯤을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죠. 그러나 교회생활은 신앙생활의 일부이지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우리 인생의 모든 영역 속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주를 예배하며 주를 높이는 것. 이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에 퇴근은 없습니다. 휴식일도 없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어느 곳에서 누구와 함께 하든. 우리는 주를 예배해야 합니다. 늘 깨어서 신실한 예배자로 서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를 살아갈 때, 어떠한 상황과 사람 앞에 놓여진다 할지라도 신실하게 예배자로 서서 주를 찬양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2절입니다. 1절에서 언제 여호와를 송축해야 하는지를 말씀했다면, 2절에서는 어떻게 여호와를 송축해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합니다. 경찰이나 군인이 상대를 제압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꼼짝마. 손들어.”입니다. 손을 드는 것은 항복을 의미합니다.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나에게 힘이 없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향해 손을 들고 찬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이 왕이시며,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죠.
예배에 있어서 형식은 참 중요합니다. 예배의 요소를 통해 우리는 더 깊은 예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형식이 우리의 자세를 앞서가서는 안됩니다. 예배자로서 갖추어야할 겸손함과 두려움과 주를 경외함으로 주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예배자의 자세입니다.
끝으로 3절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지금까지 시인은 여호와의 모든 종들에게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본 시편을 마무리하며 시인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것이라는 선포를 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라는 것은 하나님이 바로 이 땅의 창조주이자 주인이시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권세와 능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며, 못하시는 일이 없으신 전능자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그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시온”이라는 장소에 갇힌 것처럼 말을 한다는 것이죠. 시온이 어디입니까? 예루살렘 성전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복을 받는 유일한 장소는 시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대신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만나고 복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성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내려 주신 복을 누립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께서 내려주신 은혜와 평강을 받습니다.
현실의 상황이 캄캄하고, 실패와 좌절 뿐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에게는 한량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두려움과 고통과 아픔 속에 헤메이고 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잡는 자에게는 창조주 하나님의 복임 함께 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에 속한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제목들을 그리스도 예수 앞에 내려놓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는 오늘 이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주께서 주시는 참된 복을 누리는 내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2. 낮이나 밤이나 주를 예배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