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24편
찬양: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나의 등 뒤에서
2021년이 되고, 한 살을 더 먹게 되면서, 느끼는 건.. 예전 아버지가 “그때 말이야..”라고 했던 그 추억의 이야기들을.. 그때는 재미없었던 그 이야기를 나도 자꾸 하게 된다는 것.. 내가 나이를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었든지, 좋았든지.. 돌아보면 추억의 시간들이라 말할 수 있는 시간들.. 시인은 그런 추억에 빠진 걸까요? 먼그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돌아보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때였을까.. 그러나 우리가 보게 되는 시인이 말하는 그때는 우리의 기대와는 다름을 보게 됩니다.
2-5절을 보십시요. 그때에 사람들이 우리를 해하려고 구체적 계획과 행동을 하던 때입니다. 그들의 노여움은 우리를 삼킬 만큼 맹렬했으며, 그들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홍수처럼 공격적이었으며, 새를 얽매는 올무처럼 우리의 영혼을 삼키려 하였습니다.
이렇게 느낄만큼의 저에게도 아마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 가운데도 있을것입니다.
.고생 고생 하던떄, 물론 고생도 지나고 보면 추억일 수 있겠지만, 정말 죽을것 같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지나면 사실, 그 때를 돌아보고 싶지 않을만큼의 지긋지긋함이 있지요. 그 시간을 다 잊고 싶을만큼 힘들고 어려운 때..
그때를 돌아보고 싶으신가요? 전 개인적으로 돌아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때를 돌아봅니다.
성전으로 올라오는 시라는 제목의 이 시처럼, 아마도 시인은 이곳 성전에까지 올라오는 그 때에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도적들의 위험, 홍수와 큰 물이 그를 가로막는 위험.. 마치 천로역정의 크리스찬이 그 믿음의 여정속에 살아가면서, 그 여정을 끝가지 마치기 위해 아볼루온과 죽음건 싸움처럼 말이지요..
그렇게 그를 삼킬것 처럼 무시무시하게 다가오는 그들에 비해 그는/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그 그리고 우리의 모습은 7절 사냥꾼 앞에 서 있는 새와 같았고, 6절 입 안에 씹힐 음식과도 같았으며, 우리의 영혼이 삼켜버릴만큼 그렇게 약한 우리였습니다. 우리를 해하려는 사람들의 강함에 비해, 우리는 절대적인 약자였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어른과 갓난아이와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 도저히 이길 수없으며, 극복할 수 없는 이 힘의 차이, 그래서 그 앞에 서서 어떤 소망을 찾을 수 없는 그때, 이 모든 상황을 다 뒤집어 놓을 어마어마한 반전이 일어나는데.. 그 모든 것을 역적시켰던 것.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1절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앞에 적들에 비해 초라하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그 절대적 약함의 열세를 극복할 반전의 키!!! 그는 이것때문에 우리 때문에 절망에서 소망으로 변하고, 두려움이 용기로,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한가지 사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시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요??
장 자끄아노 감독이 8년에 걸쳐서 만든 1988년 “베어”라는 영화, 아마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분은 많지 않을테지만, 이 장면을 본 분은 많을꺼 같습니다.
엄마를 잃은 아기곰과, 사냥꾼의 총에 상처를 입은 큰 숫곰.. 둘은 서로를 도우며 가까워지게 되고, 아버지와 아들처럼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아기곰이 강물을 따라가다가 숫곰의 시야에서 벗어나고 맙니다. 그때 그를 호시탐탐 노리던 맹수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누구도 보호를 받을 수 없었던 아기곰은 몸을 일으켜 앞발을 들고 으르렁거려 보지만 아기곰이 낸 소기를 두려움과 겁으로 가득찬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아기곰을 공격하려던 맹수가 갑자기 몸을 돌려 슬금슬금 그 자리를 떠납니다. 아기곰은 자기가 그 맹수를 물리친 줄 알고 좋아합니다. 그때 카메라는 아기곰이 미쳐 보지 못한 곳을 비쳐줍니다. 그것음 바로 아기곰 뒤에 있던 그 아빠같은 숫곰의 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신다는 것은 우리가 강하게 되거나, 수많은 군대로 우리에게 힘이 생기고, 많은 자원으로 우리가 부유해짐으로 이 모든 것을 이기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로 강하게 하셔서 이기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는 여전히 약하나, 그러나 강하신 하나님이 내 곁에 계서, 그분곁에 내가 동행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힘을 원하고, 힘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궁극적인 필요가 되기 원하십니다.
오늘 시인은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가 내 편이 되신다”는 것은 그가 그 스스로 강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볼품없이 약하고, 그를 삼키려 하는 세속의 거친 풍랑속 바다위에 작은 배와 같습니다. 그 강한 물을 마치 거센 장수처럼 우리를 삼키려하고, 그에 비해 우리는 어린 아이 같습니다.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장수가 물러갑니다. 그 강한물이 우리를 삼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내편이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시인은 “그때에” 마주했던, 잊고 싶을 만큼 그 어렵고 힘든 시간을 통해 그는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단지 나를 강하게 하는 수단과 방법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이, 그분이 나와 함께 해 주시는 것이 바로 나의 삶의 목적이구나!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편이 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그분을 구하십시다. 오늘 그의 임재를 더욱 깊이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처럼 말입니다. “와서 보라”
주님과 주님과 늘 항상 동행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것이 2021년 가장 첫번째 기도제목이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 주님이 내편이심을 고백합니다. 여전히 나는 약하지만, 강하신 주님과 함께 동행함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주시옵소서.
- 나를 강하게 해 달라는 고백보다, 나에겐 주님만이 필요함을 고백하오니, 주님으로 충만하게 하여주시옵소서.
- 올 해 우리에게 주신 말씀처럼 “와서 보라” 우리의 한계를 넘어, 주님을 정말 깊이 경험하는 우리 가정교회원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