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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들었을 때
(역대하 25장)
찬송가 :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내용관찰 _ 남유다 9대왕 아마샤
본문의 내용은 남유다 아홉번째 왕인 아마샤에 관한 기록입니다. 아마샤왕은 아버지 요아스 왕을 죽인 신하들을 처형하는데, 율법에 기록된대로 그들의 자녀들에게 까지는 죄값을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북이스라엘에서 큰 용사 10만명을 은백달란트를 지불하고 용병으로 기용합니다. 이 일에 대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를 책망합니다. 9절 말씀에 “하나님은 북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죠. 아마샤는 선지자에게 ‘백달란트나 주고 데리고 왔는데, 어떡하냐?”고 묻자,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에돔의 수도인 셀라를 공격하여 점령합니다.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도우셨고, 북이스라엘의 용병이 없이도 승리케 하셨던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죠. 일전에 아마샤가 기용하려 했던 그 북이스라엘의 용병들이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유다 성읍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아마도 토사구팽 당한 분노가 이렇게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한편 아마샤는 에돔에서 우상단지를 가지고 와서 신전에 세우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선지자를 보내어 아마샤를 책망하시는데, 16절에 왕이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지자가 아직 그에게 말할 때에 왕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왕의 모사로 삼았느냐 그치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말을 끊고 무시해 버린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아마샤의 상태를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로 말하면 시험에 든 것입니다. 

적용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 이런 저런 이유로 시험에 든 분들을 보곤합니다. 성도간에 이런 저런 오해로 인해서 시험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는 오해를 풀고 서로 이해 되어지면 그방 해결되어지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진짜 힘든 경우는 ‘하나님께 대한 강한 불신이 생긴 경우’입니다. 본문에서 아마샤와 같은 경우입니다. 아마샤의 입장에서 ‘북이스라엘 용병들이 유다성읍을 약탈 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가 더 많은 것으로 채워줄게’하는 약속의 말씀에 어긋나는 상황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마샤는 결과론적으로 ‘그 때 내가 용병을 돌려 보내지 않고 계속 기용하였다라면 지금의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과 함께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실 만약에 북이스라엘의 10만의 용병들이 계속 남유다에 남아 있었다면 또 어떤 더 큰 일을 일으켰을지 모를 일인데, 아마샤의 생각은 거기까지 못 미치는거죠. 
그래서 아마샤는 결국 ‘내가 선택하겠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하나님도 내가 선택한다’ 해서 에돔에서 우상을 가지고 와서 그를 하나님으로 섬기고, 전쟁도 내가 선택해서 북이스라엘과 전쟁을 선포하죠. 그리고 결국 패배합니다. 하나님을 버린 그의 인생은 아버지 요아스와 같이 신하들의 반역으로 비참한 죽임을 당합니다. 

결단
때로 우리의 삶에도 아마샤와 같이 순간적으로 ‘시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눈 앞의 현실이 힘들고,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언제 이루어질지 까마득하고, 도무지 하나님의 인도가 느껴지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란 뭐냐! 그 순간을 버텨내는 힘입니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어제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요셉’이 떠올랐습니다. 형들에게 미움을 사서 구덩이에 던져지고.. 애굽으로 팔려갔던 요셉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 힘든 상황 속에서 요셉은 하나님께 대한 원망의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감당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꿈’을 꾸게 하셔셔, 나로 하여금 왜 이토록 힘든 길을 가게하시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또 스쳐 지나갔던 인물이 ‘이삭’이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손에 붙들려 결박 당하여 제단위에 올려질 때, 이삭의 심정이 어땠을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아버지의 선택이 이삭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왜 나를 아브라함의 아들로 태어나게 하셔서 이런 비참한 죽음을 당해야 하나? 하는 그런 마음이 혹 들지 않았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창세기 말씀을 봤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순간, 요셉은 침묵합니다. 아버지의 손에 의해 결박당해 제단위에 올려지는 이삭은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실 때,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까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입을 열지 않았던 것 처럼 말이죠. 

오늘 우리 앞에 놓여진 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이, 지금 우리의 지혜로 다 이해되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우리의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줬던대로, 그 앞에서 나의 입을 닫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 속히 종식 되기를.
내일 각 예배의 처소에 성령님 충만하게 임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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