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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오 놀라운 구세주 (찬송가 391장)

말씀 : 사무엘상 25:1~44


울고 싶은데 뺨 맞는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화를 발산할 곳이 없는데 누군가가 나를 건드려 준다는 말입니다. 오늘 다윗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왜 그러했느냐? 1절 말씀입니다.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에게는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다윗이 광야의 도피행각을 하게끔 뒷받침 해주는 든든한 뒷받침이요, 다윗에게는 마지막 최후의 보루요 믿는 구석이었습니다. 지금 이 광야 고난의 기간을 보내고 나면 나는 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비록 몸은 광야에 나와있지만 나는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이다. 사울이 죽으면 나는 왕이 될 것이다. 충분히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다윗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무엘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얼마전 혹은 그전에 자기 집에 와서 아버지 이새와 형제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비밀스러운 언약이었지만 사무엘이 누굽니까?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요, 선지자요,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아닙니까? 사무엘이 말만 해 주면 자신은 언제든지 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엘은 다윗에게는 정말 최후의 보루였고 마지막 믿는 구석입니다.

그런데 그가 죽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나 없이 사무엘의 측근에게 어떤 말을 해두었는지 기록도 하나 남기지 않은채 글도 하나 쓰지 않은채 그냥 허무하게 사무엘이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내가 왕 되는걸 누가 보장해줍니까? 내가 지금 이렇게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고생하고 다니고 있는 그 보상을 누가 해줍니까? 자기 가족들이 사무엘이 그에게 기름 붓는걸 보았는데 아버지가 말해준들 사람들이 누가 믿어줍니까? 형제들이 보장해준들 누가 그걸 믿어 주겠습니까? 사무엘은 다윗에게 있어서 보장 보험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고 하면서도 보험이나 연금 때문에 안심하고 삽니다. 보험이나 연금을 준비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게 없어도 과연 두려움 없이 하나님만 믿고 살 수 있습니까? 오늘 사무엘의 죽음은 다윗에게는 인간적인 파산선고입니다.

그리고나서 너무 울고 싶은데 이제는 이 마음을 알아줄 사람도 없고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지금 내가 과연 지금까지 고생한 이 모든걸 어디서 보상받아야 되나 할 때 뺨을 때려준 사람이 있습니다. 울고 싶은데.. 나발이었습니다. 나발은 양이 삼 천 마리나 되는 부자였습니다. 광야에서 또는 오아시스에서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서 나발의 목자들은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윗과 그를 따르는 소년들은 약 육백 여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느냐? 나발같은 부자들의 양떼들을 지켜주는 댓가로 먹을 것을 제공받았습니다. 사막에 오아시스에 양떼들 주변에는 도적떼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손길로 부터 양떼를 지켜주고 맹수들로부터 양들과 짐슴들을 돌보아 주고 먹을것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모르고 나발이 다윗에게 아무것도 못주겠다고 말했습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다윗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습니다. 다윗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말이었습니다. 자존심을 긁고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말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죽기 전에 다윗같으면 이 말을 웃으며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이제 나는 왕궁으로 돌아가서 왕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광야에서 나는 살아 남아야 된다. 한가지만 생각하게 됩니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내 자존심을 밟는 사람을 내가 몇배로 응징하는것 밖에는 없습니다. 내가 살아남아야 되니까.. 이 정글에서 내가 밉보이고 사람들에게 약해보여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다윗은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13절 말씀입니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하니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육백 명 중에 삼분의 이를 데리고 나발 하나 죽이자고 떠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이 아닙니다. 사울도 살려주고 사울도 그냥 쉽게 넘어갔던 다윗이 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자존심에 생채기를 얻었다고 그를 죽이려 사백 명이나 데리고 올라갑니다. 사백 명을 데리고 완전히 짓밟아 버리려고 올라갑니다. 사무엘이 죽은 후에 일어난 변화입니다.

인간적인 모든 기댈 수 있을만한 것들이 끊어지고 사라졌을 때 아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진실로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시는구나.. 그 때부터는 모든 소망 하나님께 두고 영적인 올인상태에서 사시기를 바랍니다.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이 그의 앞을 막아서고 초심을 회복시켜 주지만 다윗은 손에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릴뻔 했습니다. 굉장히 무서운 일입니다.

우리가 모든 소망이 끊어져도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는 은혜가 넘치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세상에 소망을 두었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소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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