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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찬송가 539장)

말씀 : 사무엘상 9:1~27



우리는 사울을 기억할 때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왕,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왕,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죽이려고 십 수 년이나 쫓아 다닌 그런 왕으로만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첫번째 왕을 세우실 때 원래부터 그렇게 무지막지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꽤 순수했고 하나님께 선택받을만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이 본문에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 사울의 아름다웠던 모습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3절과 4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어 버렸습니다. 3절을 보니 아들에게 찾아오라고 합니다. 너무 황당한 말 아닙니까? 네발 달린 짐승이 어디로 간지 어떻게 알고 아들이 가서 그걸 찾아오겠습니까? 한번 둘러보고 없으면 그냥 돌아오라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와서 찾아보라. 아버지의 이런 황당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사환 한 사람을 데리고 가서 열심히 찾습니다.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4절에 보니까 에브라임 산지, 살리사 땅, 사알림 땅, 베냐민 사람의 땅, 5절에 숩 땅까지.. 이 거리를 지도에서 거리를 재어보면 약 3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들과 산과 골짜기 돌아다니며 사환과 함께 열심히 찾아 다녔습니다.

4절 말씀에 보면 다녀보다 라는 말이 세 번 나오는데 다니다 라는 말은 아바르 라는 말로 첫번째 다니다 라는 말은 3인칭 남성 단수명사입니다. 이 말은 혼자 열심히 다녔다는 말입니다. 두번째 다니다 라는 말은 남성 복수형태입니다. 즉 자신과 사환이 함께 같이 힘을 모아서 같은 곳을 수색하고 다녔다는 말이고 세번째 다니다 라는 말은 역시 남성단수입니다. 사환과 사울이 헤어져서 각자 찾아보았다는 말입니다.

나름대로 둘이서 같이도 다녀보고 헤어져서 떨어져서도 다녀보고 열심히 아버지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둘이 혹은 따로 열심히 사환과 함께 암나귀들을 찾아다녔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울의 모습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아버지의 명령. 사실 좀 황당한 아버지의 명령을 사환과 함께 30km나 넘는 거리를 열심히 순종하며 찾아 다닌 사울에게서 순종하는 모습을 귀하게 보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암나귀들을 찾지 못하게 되자 이제 돌아가자고 사환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사환이 자기 주인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6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사실 이정도 먼 거리를 다니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몸도 지치고 피곤할 법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할 만큼 했는데 돌아가서 빨리가서 아버지에게 가서 없다고 하자. 그런데 사환이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종의 제안을 사울은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비록 종의 말이지만 사환의 말이지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사울에게는 있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 보시기에 귀하고 아름답게 보여졌습니다.

어린 사람에게 또 비천한 사람에게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왕으로 세워 놓아도 백성들의 말과 신하들의 말을 귀 기울여 귀담아 마음을 열고 들을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 앞에 갔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치켜 세웁니다. 너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의 집안을 흠모한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사울이 어떻게 대답합니까? 21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보통의 사람들은 내가 약하고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를 포장하고 치장하기 바쁜데 사울은 자신의 집안은 미약하고 나는 그 미약한 지파중에도 가장 작은 집안 사람입니다. 당신이 어찌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했던 사람이 사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왕으로 세울만한 모습을 사울은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시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런 사울이 왕이 되고 나서 철저하게 변했다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순수했던 신앙의 모습을 우리가 돌아보면 지금 이 순수신앙의 모습을 가질 수도 있고 이전에 우리가 순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진실하고 끝까지 순수하고 변함없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기도 - 첫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아버지 말에 순종하고

          나보다 연약한 자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겸손한 삶을 늘 변치 않고 유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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