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할 때 일어나는 일 (사무엘상 7장)
찬송가 : 342장
20년간 잠잠한 이스라엘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오는데, 몇가지 사건이 있었다. 언약궤가 담긴 수레는 두 마리의 어미 암소에 이끌려 벧세메스로 들어왔고, 사람들은 그 수레를 장작 삼고 수레를 끌었던 두 암소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그러나 그들중 70명이 수레 안의 언약궤를 들여다 봤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그 일이 있은지 20년이 흘렀다. 20년동안 이스라엘에는 별다른 일 없이 잠잠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 부터 어떠한 음성도 들리지 않았고, 그리고 여호와의 궤는 이스라엘의 변방 지역인 기럇여아림에 방치되어 있었다. 여호와의 궤가 이스라엘의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을 슬프게 했다.
2절 하반부에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바이놔루’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원래의 의미는 ‘슬퍼하다. 애통하다’는 의미다. 그러니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궤가 이스라엘의 변방에 위치한 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슬퍼하고 애통하고 있었다.
사무엘의 명령
슬픔에 잠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드디어 사무엘은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그가 선포한 메시지는 총 2개의 명령을 담고 있다. 첫째는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을 제거하라’는 말씀이고, 두번째는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분만을 섬기라’는 말씀이였다.
사무엘의 이 메시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 여전히 ‘이방 신’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둘로 나뉘어 져서, 마음 반쪽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 나머지 반쪽은 풍요의 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순종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자신들 안에 있는 우상들을 모두 제거 했다. 사무엘은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했는데, 그곳에서 이스라엘에게 놀라운 영적 회개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6절 말씀에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러 여호와 앞에 부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표현은 예레미야애가 2:8절에 나오는 표현으로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애2:18)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서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회개하며 나아갔음을 말해주는 표현이다. 철저한 회개의 각성이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서 일어 난 것이다.
블레셋의 공격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강력하게 역사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강력한 회개 각성이 일어날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7절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삼상7:7)
20년동안 잠잠히 가만히 있던 블레셋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공격하러 올라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을 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였는데, 공동체로 모인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위협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적용> 그런데 이런 일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사단 마귀는 항상 변함없이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는 그 자리에 더욱 강하게 역사한다. 은혜가 모이는 곳, 각사람의 마음이 모이는 곳에 사단 마귀는 더 강력한 파토의 역사를 일으키려 하는 것이다. 새벽기도에 은혜 충만하게 기도하고 돌아가서 그 은혜를 쏟아 버리게 만드는 사단의 시험이 다가 온다.
존번연이 쓴 <천로역정>에서 주인공 크리스찬이 순례의 여정을 시작하려 마음을 먹을 때, 그로 하여금 길을 막아서는 장애요소가 곳곳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그를 막아서고, 절망의 도시에서 나와서 좁은 길로 향하는 중에 ‘절망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세속 현자’의 거짓말에 속아서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된다.
은혜가 임하려고 할 때 또한 사단의 강력한 유혹도 함께 온다는 것이다.
결단과 적용 _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공격 소식을 듣고 곧장 사무엘을 찾아 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이스라엘은 이제 당당하게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르며, 그리고 자신들을 이 위기에서 구원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우리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지만 또한 동시에 사단의 수많은 공격을 받는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시험과 유혹이 밀려 올 때 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들에게 에벤에셀의 하나님, 도우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나타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26:4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10:13) 말씀을 붙들고, 순간 순간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사탄 마귀의 유혹을 맞닥드렸을 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시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본격적으로 시작된 하반기 사역. 모든 훈련, 모임 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도록, 사단은 우리가 모일 때 두려워 하여 공격합니다. 모임 가운데 사단 마귀의 유혹과 방해를 막아 주시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