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붉은 암송아지
찬송 : 264장(정결하게 하는 샘이)
우리를 더럽히는 죄
출애굽기 19장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을 가리켜 ‘시내산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시내산 언약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이고, 이스라엘은 온 세계에서 제사장 나라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칭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은혜를 받은 이스라엘! 그러나 광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고 반역하는 이스라엘의 모습과 죄의 비참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반역한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 결과 온 이스라엘은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참된 이스라엘 백성, 참된 신자라 할지라도 매일같이 죄의 위험 속에 있음은 의심의 여지 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실제적으로 죄와 접촉하므로, 죄인들과 함께 살아감으로 부정해졌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죄의 결과 사망이 도래한 것입니다. 죄는 이스라엘을 부정하게 하였고, 거룩함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붉은 암송아지를
하나님께서는 부정케 된 이스라엘을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부르십니다.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정결하게 위한 정결물에 관하여 말씀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의 1-10절은 정결물에 쓰이는 재를 만드는 법을, 11-22절은 정결물의 사용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끌어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어 엘르아살이 진영 밖으로 끌고 나가 그것을 잡으라고 하십니다. 그 피를 회막 앞으로 향해 7번 뿌리고 암송아지를 가죽과 고기, 피와 똥을 불사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불 안에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을 던지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도 아낌없이 모든 것을 다 태운 이 송아지의 재를 거두라고 하십니다. 이 재는 무엇인가요? 9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에 정결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영 밖 정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씻는 물을 위해 간직할지니 그것은 속죄제니라’(민19:9). 바로 이 재는 이스라엘 회중을 위한 “속죄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속죄제의 잿물은 11절부터 22절까지 시체를 만짐으로, 장막에서 죽는 자의 곁에 있음으로, 부지중에 시체나 사람의 뼈를 만짐으로 부정케 된 자들에게 뿌림으로 그들을 정결케 하는데 사용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붉은 암송아지의 재와 정결물을 살펴보며 마음 가운데 깊숙이 다가오는 그림이 있습니다. 붉은 암송아지의 붉다는 것은 피를 상징합니다. 온전하여 흠이 없는 암송아지는 죄가 없으시고, 무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암송아지가 진영 밖으로 끌려 나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태워 재가 되었듯이(3-5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진영 밖으로 끌려 나가 골고다 언덕 위에서 물과 피를,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으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를 정결케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과 그중에 거류하는 외인에게,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율례는 영원한 율례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외에는 우리를 정결케 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이 아닌 그 무엇으로 우리가 정결케 됩니까? 우리의 마음 죄, 우리의 씻지 못한 그 죄를 무엇으로 정결케 합니까? 히브리서 9장 13-14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어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마다 주님의 보혈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보혈이 우리를 정결케 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주의 보혈을 의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기도제목 ]
1. 매일의 삶 속에 주의 보혈을 의지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2. 진행 중인 교육훈련과 내일부터 시작된 가정교회 테니스 대회에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