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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너 시험을 당해(찬송가 342장)

말씀 : 베드로전서 3:1~22


오늘 말씀, 처음부터 읽기 힘드신 분들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최근에 한국사회에 불고 있는 여성의 권위를 되찾고, 여성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며, 여성으로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페미니즘의 시각으로는 도대체 해석이 불가능해보이는 본문이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까지 안가더라도, 1절 남편에게 순종해라 까지는 그나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데, 그 샘플로 6절은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것처럼 순종하라고 하니 거부감이 확 듭니다. 남자도 사람인데, 왜 주님대하듯 해야하는가?라는 해석하기 힘든 거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에게 이러한 거부감이 있다면 일단 6절까지는 스킵하고 본문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7절 이후로 먼저 읽은다음에 다시 1절에서 6절을 읽으면 베드로가 무엇을 말하는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15절에서 17절까지의 말씀에 잘 요약이 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마음에 그리스도가 주인입니까? 그러면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선한마음과 행동을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야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것이 베드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선한마음과 행동을 하는데 고난이 온다고 해도 그것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이 선함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1절에서 6절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1절은 아내들아 이와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불편하십니까? 계속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다... 남편에게 순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불신자인 남편은 말로 전도되는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전도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아내의 말이 예수님을 드러내기보다는 아내의 헌신이 예수님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베드로는 예수님을 드러내는 신앙인으로서 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여성을 혐오하는 것이 아님은 문화적인 배경을 보면 더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이 글이 기록된 때의 여성은 교육을 받으면 안되는 시대였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만 보더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가 마르다에게 꾸중을 들어야 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베드로가 무엇을 합니까? 여성을 깨우고 있습니다. 여성을 말씀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의 본질을 여인의 삶을 통해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당대의 눈으로 이것은 분명 완전히 바뀐 페러다임입니다. 여성의 지위가 남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교육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남편에게 순종한다는 개념은, 남편의 마음에 드는 외적인 모습이 먼저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4절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게 하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먼저 살피라는 이 말, 예수님이 살아생전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하셨던 말입니다. 외식을 일삼던 바리새인을 향한 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베드로의 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하게 되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과 뜻을 삶속에서 그대로 살아내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남자들에게도 동일합니다. 7절 보시면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기도가 막힌다고 말합니다. 기도가 왜 막힙니까? 휘장을 갈라놓으신 예수님의 은혜로 전혀 막힐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말은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주님의 자녀가 아니다 라는 엄중한 경고와도 같은 말씀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고, 좀더 간결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면 아내와 주님은 같다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편이 아내에게 함부로 할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불의한 일을 강요할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정리가 8절과 9절입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남자 여자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마음으로 동정하고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복 가운데 거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러니 오늘 이 새벽시간에 이 말씀을 묵상할때, 남편이나 아내를 판단하는 자료로 오늘 말씀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이켜보고 내안에 없는 동정이나 사랑이나 겸손이나 선함을 일깨우는 근거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기를 바랍니다.

11절 말씀 오늘 우리의 마음에 담기 바랍니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악에서 떠나는것은 성도들에게 익숙합니다. 그렇지만 선을 찾고 행하며 그것을 따르는 것은 많이 연약합니다. 특히 나의 모든것을 다 보고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선함을 추구하려는 나의 결심보다, 이전부터 존재해온 나의 악함이나 연약함이 먼저 보이고 먼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진리임을 아셨다면 삶에서 나타내보기 바랍니다. 남편의 말에 어떻게 순종하냐고요? 예수님은 말도 안되는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아내가 뭐가 이뻐서 귀하게 여기냐고요?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 죽어 마땅한 우리를 귀하게 여겨주시고, 심지어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베드로가 말하는 믿음이 이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추상적으로 머리에 담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생활속에 삶속에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는 겁니다.

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먼저는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와 세상에서 살아내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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