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
골로새서 4장 “뻔한 말”
뻔하게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뻔하게 듣는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뻔한 말이니까요. 그런데 그 뻔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말은 결코 뻔한 말이 아닐 수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인 경우가 있습니다. 골로새서 4장까지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골로새교회를 향한 바울의 편지죠. 골로새교회 뿐만 아니라 주변 교회에게까지 보내는 편지입니다. 4장은 이 편지의 끝 인사에 해당합니다. 여러분, 편지 쓸 때 마지막에는 뻔한 말합니다. 편지 본론에서 하고 싶은 말 하다고, 마지막에는 그동안 고마웠다. 잘 지내라. 이런 하지 않습니까? 바울도 4장에서 짧게 권면하고 동역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전합니다. 바울이 마지막 인사를 시작하며 이렇게 권면합니다. 2절입니다. (2절)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기도해라. 너무나도 뻔한 말이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바울에게 있어서 이 말은 결코 뻔한 말이 아니었어요. 아니 적어도 크리스챤에게 있어서 이 말은 결코 뻔한 말이 아닙니다. 기도하지 않는 삶이란, 하나님과 떨어진 삶이죠. 그 어떠한 성공을 맛보고, 그 어떤한 기쁨을 맛보고, 그 어떠한 행복을 맛본다 하더라도 그 곳에 기도가 없다면, 자칫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채 자기 의에 빠져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에 집중할 수 없죠. 대신 나의 뜻에만 집중하겠죠. 하나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되시고, 나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기 위해서는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너무나도 뻔하게 듣는 말, 기도하라. 그런데 그곳에 우리 삶의 열쇠가 있습니다.
또한 기도하라라는 바울의 말은 그저 의미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기도하라는 권면은 바울의 삶의 경험이자 고백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3절을 볼까요? (3절)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편지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지금 바울은 나이가 많습니다. 게다가 감옥에 갇혀 있어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바울이 지금 어떤 기도제목을 요청합니까?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갇혀 있어요. 몸은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 가운데에서 전도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부탁을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감옥에 있는 바울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순 간에,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바울은 신뢰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기도합니다. 왜 기도합니까?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시기에 우리가 기도합니다. 바울이 갇혀 있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시죠. 그래서 우리가 그 분을 신뢰하며 이 시간 기도합니다.
또한 바울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를 권면합니다. 5절을 볼까요? (골 4:5, 개정)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여기에서 외인은 누구일까요?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하라고 나와있나요? 지혜로 행하라. 지혜로 가르치라고 말하지 않고, 지혜로 행하라. 살아라. 이렇게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삶의 본을 보일 것을 권면합니다. 그렇게 지혜롭게 행하므로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세월을 아끼다라는 말은 직역인데요. 이 말을 의역하자면, 기회를 잘 사용하십시오라는 뜻입니다. 방금 전에 제가 소개한 아이작이라는 분, 교도소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분, 지금은 이분도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이 분께서 교도소에서 형편없게 행동했었더라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이 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힘들었겠죠. 하나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알게 하십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만나 주시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가르치시죠. 그래서 우리를 일컬어 축복의 통로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전도해라. 이런 말 솔직히 부담스럽죠. 그런데 생각을 조금만 바꿔볼까요?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사랑을 증거하기위해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우리를 통해 그 분의 사랑을 흘려보내시고 믿지 않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키십니다. 우리가 이 일들을 하냐고요? 아니요.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합니다. 우리의 뜻을 낮추고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되어 우리를 통해 일하시도록 우리가 기도합니다.
우리는 기도밖에 할 수 없어요. 뻔한 기도에요. 그런데 그 뻔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이 시간 기도하실 때에, 주변에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
기도제목
1. 상반기 교육훈련 수료식을 위해
2.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