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는 자녀의 삶”
찬송가 :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빌립보서 2장은 “그러므로” 시작합니다. 결론을 말하는 단어이니 중요한 내용이 나오겠지요. 그런데 한글 성경에 나오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만약 if 라는 단어입니다. 헬라 성경에는 들어 있고, 영어성경에도 번역이 되어있는데 한글성경에는 빠져있습니다. 만약이라는 단어가 1절에 4번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만약을 넣어 1절 말씀을 다시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그리스도 안에 격려가 있다면, 만약 그분의 사랑의 위로가 있다면, 만약 성령의 교제가 있다면, 만약 어떤 긍휼이나 자비가 있다면』 만약이라는 단어를 넣어 교회의 어떠함에 대해 강조한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의 격려와 사랑이 있는 가정과 교회, 성령의 풍성함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자비가 드러나는 교회와 가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안에도 1절의 공동체의 모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2절에 나오는 것이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하나되심이 있다면 한 마음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3절의 겸손한 마음이며, 4절에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리를 통해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에서 시작한 2장의 중요한 소결론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충만함이 있는 교회와 성도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5절에 이것은 한 마디로 요약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5-11절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 땅 가운데 어떻게 나타내셨는지를 묘사합니다. 예수께서 겸손하게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고, 겸손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난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이 땅에 죄악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친히 죄악과 고통의 가운데로 들어오신 것이지요. 스스로 낮아지신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에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겸손하게 낮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낮아짐의 자리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에 9절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높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낮아짐의 자리를 통해서 높여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그것을 통한 높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경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의 마음, 겸손한 마음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12절에 그러므로가 다시 등장합니다. 여기에는 1절의 만약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조건이 필요없는 삶인 것이지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삶을 살아가는데 무슨 더 이상의 조건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겸손하게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는 자녀의 삶만이 있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을 읽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이어지는 13절에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겸손하게 예수의 마음을 따라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19절에 이하에 바울은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의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는 자녀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먼저 당시의 상황을 21절에서 설명합니다. 모두가 다 자기의 일을 구하는 상황이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다고 말은 하는데, 정작 삶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교회 가운데 보내기를 원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자신의 몸이 병들어 죽게 된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섬기고 바울과 한 마음으로 복음 사역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겸손이 무엇인지 삶으로 살아낸 사람이지요.
29절에 그러므로가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여기서도 역시 1절의 만약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빌립보교회가 에바브로디로를 기쁘게 맞이하고 잘 대접해야 함을 말합니다. 병들어 죽기까지 교회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그를 잘 대접하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예수를 높여주신 것처럼 그 또한 높여주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맞이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시작이었듯이, 겸손한 자를 맞이하는 것은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시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는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낮은 자리, 섬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높여주심을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한가족 예배 및 체육대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