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7장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앞선 1-6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과제인 성전 재건과 더불어 장차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어질 메시야 왕국의 성격과 관련하여 스가랴 선지자가 바라 본 8가지 환상과 그 의미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7장, 8장에서는 그로부터 2년이 경과한 후에 제기된 벧엘 사람들의 금식에 대한 질문(1-3절)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7:4-8:23)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답변들을 살펴보면 금식에 대한 순수한 답변이기보다는 이를 계기로 주어진 선민 이스라엘이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한 교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주신 4가지 답변 중 2가지 답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절에서 7절까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외식에 대한 경고를 

8절부터 14절까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실천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세번째 말씀이 임하였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임하였을 때는 다리오 왕의 4년 9월 4일이었습니다. 이 때는 16년 동안 중단되었던 성전 재건이 다시 시작되어 공사가 한창 진행되어 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가 날짜까지 기록된 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실제 역사였다는 사실을 우리들로 하여금 보여주는 것입니다.

 

5절에 벧엘에서 온 사람들은 그들이 평소에 지켜왔었던 5월 간의 금식을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5월간의 금식이란 바벨론에 의해 제 5월에 성전이 파괴된 것에 대한 슬픔의 표현으로 금식한 것을 말합니다. 성전이 파괴된 이유로 금식을 하였으니 이제는 성전이 재건 되었기에 금식을 계속 할 것인지를 놓고 질문을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 동안 5월과 7월에 금식하였는데 이들의 금식은 사실 하나님이 명하신 금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법으로 제정한 금식은 속죄일의 금식 뿐이었으나 이들의 금식들은 사람이 정하여 지켜나간 것이었고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형식에 치우쳐 금식을 엄격히 지키면 하나님께서 당연히 축복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5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에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나를 위하여 한것이냐 라고 하십니다. 5월과 7월에 그들 나름대로는 철저하게 지켜온 70년간의 전통이 이제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 스스로를 위로하고 스스로의 의를 쌓는 행위였음이 탄로가 난 것입니다. 얼마나 아찔한 순간이었을까요?

 

이들의 조상들은 심령이 금강석 같이 굳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혀 뿌리 내릴 수 없는 길 가와 같았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불신앙적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책은 13절-14절과 같습니다. 그들이 도움을 호소하여도 듣지 않으시고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나라에 흩어버리시고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신앙의 본질을 엄중하게 구분하십니다. 철저하게 외식을 가려내시는 전지 전능하신분이십니다. 비록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며 훌륭한 교인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진심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있다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위선과 거짓을 다 분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

하나님 앞에 위선적인 신앙의 모습이 있다면 고쳐주시고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순수한 신앙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오늘도 우리를 연단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