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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먹보다도 더 검은(찬송가 423장)

말씀 : 이웃나라를 향한 심판


오늘 본문 2장의 말씀은 블레셋, 모압, 암몬, 구스, 앗수르 등 이스라엘엘 주변나라들의 심판의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유다를 기준으로 동서남북의 모든 나라들을 거론함으로 유다외의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아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절에 등장하는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글론은 블레셋의 주요성읍으로 유다의 서쪽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습니까? 버림을 당하고 폐허가 되고 대낮에 쫓겨나고 뽑히게 됩니다. 대낮에 쫓겨난다는 말은 낮시간 행해진 오침시간을 염두한 표현으로 예상치 못한 시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예상치도 못한 때에 완전한 멸망이 온다는 말입니다. 

5절에서 말하는 해변주민 그렛족속은 그레데 섬에서 이주하여 블레셋 사람들이 된 족속입니다. 즉 힘과 권력을 동경하여 스스로 블레셋 족속이 된 이들을 말합니다. 블레셋을 가나안으로 부르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나안땅에 거하는 이중 블레셋에 투항하여 스스로 블레셋 인이 된 모든 이들을 말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됩니까? 멸하여 없어집니다. 즉 4절과 5절은 블레셋족속과 블레셋화된 모든 사람들의 심판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8절에서는 모압과 암몬의 심판을 이야기 합니다. 모압과 암몬은 유다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이들의 심판의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을 비방하고 스스로의 능력만을 믿은 교만입니다. 이들이 미래의 마지막 모습을 소돔과 같고 고모라 같다고 하는 이유는 모압과 암몬 족속의 기원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죄악으로 파괴되고 난후 산으로 피신한 롯과 그의 딸과의 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이 모압과 암몬이기 때문입니다. 유다백성들은 이러한 기원을 알고 있었기에 모압족속과 암몬족속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파괴될 것이라는 이 선언은 근본부터 파괴되는 완벽한 멸망, 시작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멸절로 여기게 됩니다.

구스는 유다를 기준으로 남쪽에 있습니다. 12절에서 너희도 라는 단어를 통해서 생각해보면 구스의 죄악역시 모압과 암몬과 같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멸시하고 스스로의 힘에 빠져있던 죄와, 그로인한 완전한 멸망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13절은 유다를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해줍니다. 스바냐 당시까지 니느웨는 가장 강성한 도시였습니다. 그런 도시를 향하여 외치는 스바냐의 외침은 아주 허황되게 들리는 말이빈다. 황폐하게 된다, 사막같이 된다, 각종 들짐승이 도시를 돌아다닐정도로 황량한 도시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스바냐 선지자는 유다를 기준으로 사방의 나라와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노래합니다. 그렇다면 이 노래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함께 10절과 11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에 대하여 교만하여졌음이라. 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하나님이 유다 주변의 모든 나라를 향해 심판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업신여기고 스스로 교만하여 졌다는 것이며, 둘째로는 그 교만이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신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업신여기고 자신들의 신의 힘을 최고로 여기는 모습, 이 모습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 이미지는 유다백성에게 있어서는 지울수 없는 출애굽 당시의 모습입니다. 즉 스바냐는 유다 주변의 나라들의 심판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출애굽의 사건을 기억나게 합니다. 이집트 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이집트의 신보다 더 무능한 신으로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은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이집트 신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출애굽, 즉 단순히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옭아매고 있던 이집트의 신들, 즉 영적으로 더 좋다고 여기고, 숭배해야 한다고 믿고 있던 거짓신들의 모든 영향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스바냐가 유다 주변의 모든 나라의 멸망, 어떻게 보면 무자비해보이는 심판을 선언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지금 유다의 위기는 그들의 눈에 보이는 이러한 이방족속들과 그들이 믿고 섬기는 신들이 더 크고 위대하다고 여기는 모습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주변의 나라들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멸시하고 조롱하고 무시한것 뿐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서 유다백성을 현혹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심판이 있을때에 스바냐 선지자는 귀있는자들에게 이런 말을 외칩니다. 함께 3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는 자입니다. 눈에보이는 성공과 안락함과 편안함과 승리보다 어떻게 보면 아주 하찮아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믿고 신뢰하는 자입니다. 성경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능력을 지금 눈에보이는 승리자보다 더 믿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는 이러한 하나님을 믿으며 공의를 행하고 겸손히 주님을 따르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적용하며, 우리의 마음과 삶을 한번 점검해보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점검하면 점검할수록 우리의 마음과 삶에는 주의 말씀이 아닌 세상이 주는 달콤함이 먼저일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지만, 여진히 그 안에서 편안함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입니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삶을 조심해야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도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주님앞에 겸손히 행하면서 이룰 수 있는 성공은 무엇이까요? 그러한 성공은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무엇이 다를까요? 지금 여러분들이 이루고 있는 삶의 모습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의와 겸손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유다의 주변나라들이 그러했듯이 결과론적 성공과 물질주의적인 성공의 모습만 나타나고 있습니까? 오늘 이 새벽시간에 다시한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바라시고 원하시는 인생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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