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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찬송가 286장)

말씀 : 나훔의 묵시


오늘 본문 1절의 말씀처럼 나훔서는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70인경 성경에서는 나훔서를 요나서 다음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니느웨를 향한 후속편의 이야기로 보기 때문입니다.

시기상으로는 요나서의 기록이 있고 약 100여년이 흐른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기간 동안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 성장합니다. 도시의 번영과 풍요로움, 부유함이 넘치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불의와 사악함이 관영한 도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앗수르와 니느웨의 일시적인 번영이 이스라엘을 일깨우시기 위한 도구였다고 증거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니느웨의 백성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십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번영과 부유함은 그들에게서 복음을 앗아가고, 죄악의 길을 걸어가게 합니다. 지난 100여년간 서서히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철저히 황폐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니느웨에 하나님의 심판이 행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니느웨가 처한 영적인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훔서를 읽을때, 이 이야기의 청자가 니느웨가 아님을 반드시 전제하고 있어야 합니다. 요나와 같이 니느웨백성들을 향해 나훔선지자가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훔서는 니느웨의 심판과 멸망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는 청자는 니느웨백성이 아니라 자신의 동족인 유다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훔서를 읽을때 심판의 대상자인 니느웨백성의 입장이 아닌, 유다백성들의 입장에서 나훔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2절의 말씀을 들 수 있습니다. 2절에서 나훔선지자는 하나님을 보복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니느웨백성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어떤 감정에 휩싸여 역사를 진행하시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감정이 아닌 이유는 이 말씀을 듣는 이가 유다백성이기 때문입니다. 보복하신다는 이 말씀이 유다백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황폐하게 한 장본인인 앗수르와 니느웨를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훔서의 청자인 유다백성의 입장으로 들어가 오늘 말씀을 바라보면 니느웨 백성의 죄악으로 인한 심판의 이야기를 통해서 실제적으로는 유다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서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볼수 있게됩니다.

먼저 니느웨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절과 6절을 보면 니느웨가 하나님과 맞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을 보시면 천지만물을 호령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의 모습이 증거됩니다. 그럼에도 니느웨백성들은 그러한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 맞서서 대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맞서 싸우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그 모습이 니느웨를 심판으로 몰고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훔선지자가 왜 이러한 현실을 유다백성들에게 전하고 있겠습니까? 지금 유다백성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기에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였고, 유다 역시 앗수르이 영향아래 고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하나님이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보다는 앗수르를 따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유다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을 배척하는 민족의 마지막이 어떠한지를 분명히 알림으로 끝까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본문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니느웨의 철저한 멸망, 완전한 사라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15절에 나와있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볼지어다 아름다운 소식을 알리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이 산위에 있도다 유다야 네 절기를 지키고 네 서원을 갚을지어다 악인이 진멸되었으니 그가 다시는 네 가운데로 통행하지 아니하리로다 하시니라.”

아름다운 소식,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은 니느웨의 완전한 멸망, 즉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악의 소멸을뜻합니다. 이러한 악이 완전히 사라졌으니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하나님께 드려야할 것이 고난을 벗어나게 해달라는 간구와 간청이 아니라, 감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악은 이미 진멸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축하의 잔치를 벌리라는 말씀입니다. 나훔의 메시지가 바로 이러한 기초위에 쓰여졌기에 이 말씀을 들었던 유다백성들은 위로와 소망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나훔서를 묵상하면서 우리도 나를 향하신 말씀으로 나훔서를 읽어보기를 소망합니다. 니느웨 백성의 이야기, 유다백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로 말씀을 읽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지금의 상황을 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선포되었을때의 상황은 니느웨가 온전하고 유다가 망할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아니라고 하십니다. 번성하고 있는 니느웨는 하나님을 대적했기에 분명히 멸절될 것이고, 유다는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감사의 축제를 드리게 될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유다백성들이 눈앞에 있는 상황만 보았다면 이 말씀은 헌신짝처럼 버려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을정도로 소중하게 말씀을 간직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이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오늘, 어찌보면 나훔선지자가 말씀을 전했던 그때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정직보다는 불의가 더 살기 편하고, 악함이 더 인정받는 것 같고, 말씀대로 사는 것은 손해보는 삶처럼 느껴지는 것이 닮아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악을 미워하시고, 변함없이 하나님의 자녀를 품으시려 합니다. 이 진리는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을 넘어섭니다. 그 무엇도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의 마음과 입술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감사가 나올수 없는 형편에 있는 분 있으시죠? 문제는 이미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어려움의 근원이 이미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문제와 어려움을 진멸하셨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의 시선 앞에 두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유다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얻고 누린 위로와 평강을 우리도 동일하게 경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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