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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달고 오묘한 그 말씀 (200장)

"계시 의존적인 삶"

 

마지막 42장은 여호와의 책망에 반응하며 욥이 자신의 무지함을 회개하며, 여호와의 회복과 욥을 향한 복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몇 차례에 걸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동안 욥은 별수없는 죄인에 불과함을 고백하게 됩니다. 자신의 말속에 교만과 경솔함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무지함이 깔려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자신의 의로움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앞에 저급한 자세를 보였던 것입니다. 38:2, 40:7 하나님께서 욥에게 물으시는 질문들을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능자와 논쟁하려는 욥의 모습은 마치 대장부처럼 허리를 둥여매고 할말이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을 무시하고 자신을 옳게 여기고 하나님의 뜻을 비난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또 물으십니다. 너가 하나님처럼 강한것 같냐? 감히 하나님처럼 권세가 있느냐? 분노를 터뜨려보고 위엄으로 무장해서 교만한 자들 굴복시킬만큼 힘을 발위해보라는 것입니다. 37장에서는 욥을 무식한 말로 하나님의 뜻을 어둡게 하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기초적 지혜나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원초적인 이유를 알지 못했던 욥을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물음들과 하나님의 충고앞에 욥은 어떠한 대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자연을 통해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속에 하시는 일들. 하나님의 입김과 땅의 기초를 놓으시며, 모든 섭리와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앞에 욥 자신의 무지함뿐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결정적인 고백을 하게 됩니다. " 주께 대하여 귀로만 들었던 것 이제는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이 고백은 이제는 가시적이고 육안적인 신앙의 수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영안이 열러 참된 하나님을 자각하게 된 고차원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계시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계시가 터무니 없이 부족한 너무나 얕은 수준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시의 부족은 결국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부족이며 이것은 믿음의 부족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의 핑계로 저급하고 저속한 신앙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순서입니다. 계시는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들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계시앞에 귀와 눈을 닫은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시 의존적인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42장 본문의 마무리는 욥의 세 친구들을 책망하며 그들이 추구했던 인과보응의 자세의 잘못됨을 지적하시며 욥에게 용서와 오히려 친구들의 중보자로 설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다시 여호와의 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욥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가져온 친구들을 향한 중보자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속에 그 인자와 자비의 풍성함을 봅니다. 이후 10절에서 17절까지는 욥의 회복과 욥에게 한없는 복을 주시면서 욥기서가 마무리 됩니다. 


우리는 욥기를 통해 의인을 회복시키시며 복주신다는 단순한 결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고난과 고통을 대처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터득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욥기를 통해 우리의 현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이 바로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는데 있으며, 그 계시를 우리의 삶의 표준, 기준으로 모시는데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지 않고서는 그 어떠한 것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배우는 것에 있습니다. 


이정로라는 시인은 시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시는 쓰는게 아니라 받아 모시는 거다. 시는 온 몸으로 줍는거다. 그 마음 하나로 감나무 밑을 매일 어슬렁거렸다.” 시인이 시를 쓰기 위해 온 몸으로 그 하나의 영감을 받아 모시듯, 우린 온 몸으로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의 말씀을 줍는 자세와 존재들이 되어야 합니다. 시는 책 상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나무 밑에서 시작되듯이, 우리의 신앙은 말씀을 찾아내고 발견하는 사랑과 갈망의 행위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로만 들었던 것이 이제는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찾아 모시며 사모하는 것입니다. 


싱가폴로 발걸음을 돌리게 된 우리의 삶이나, 세상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하나님의 섭리를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계시를 따라 해석하며 그 의미를 발견하는 저희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연약함속에서도 좀처럼 오래 참으시고, 포기할 줄 모르는 눈 먼 사랑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계시를 사용하여 나의 왕국을 이루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를 사용하여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창조하시며, 당신의 나라로 이끄시게 하는 데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계시 의존적이지 않는 우리의 깊은 무지와 교만을 용서하소서. 

2.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시며, 그 계시를 쫓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3.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영적인 우둔함들을 용서하시며,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전쟁과 살인과 얼룩진 죄악들을 용서하소서. 이와 같은 때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이 나아가시며 나아오시는 방식을 깨닫게 하소서. 

4. 연말에 여러가지 변화와 이동으로 고민하는 성도님들의 삶을 인도하시며, 모든 삶의 섭리와 인사권을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들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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